[하느님과 트윗을] (32) 교회는 왜 ‘동성 결혼’을 반대하나요
동성애는 자연법 거스르는 무질서 문 : 동성애자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나요. 답 : 2013년 8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기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하느님이 동성애자들을 바라보실 때 그분은 사랑을 담아 그러한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실까요? 아니면 거부하고 단죄하실까요?” 이에 대해 교황은 그가 무엇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 상관없이 그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동성애적 성향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이는 어떤 사람들은 같은 성을 지닌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러한 특정한 감정을 느끼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 되는 성적인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문 : 동성애는 죄인가요. 답 : 교회는 혼인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성관계는 죄가 된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동성인 사람과의 성관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약 성경은 동성애 행위를 “역겨운 짓”(레위 20,13)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해서는 안 된다”(레위 18,22)고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바오로 사도는 동성애를 하는 이들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버리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받들어 섬겼습니다.… 그들의 여자들은 자연스러운 육체 관계를 자연을 거스르는 관계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여자와 맺는 자연스러운 육체 관계를 그만두고 저희끼리 색욕을 불태웠습니다. 남자들이 남자들과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다가….”(로마 1,25-27) 신약 성경의 다른 본문 또한 동성애 행위를 분명하게 배격합니다.(1코린 6,9-10 참조; 1티모 1,10 참조) 문 : 동성 간에는 왜 혼인이 불가능한가요. 답 : 교회는 동성애 감정은 무질서이며, 성의 의미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동성애 관계는 자연법에 반대됩니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관은 서로 잘 맞으며, 함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도록 고안돼 있습니다. 하지만 동성애 관계에서는 두 가지가 다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동성애적 행위는 혼인으로 맺어져 출산의 가능성을 지닌 남자와 여자의 일치와는 아주 다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동성애적인 결합은 결코 혼인으로 여겨질 수 없습니다. 문 :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완성해 주기 위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평등합니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다른 특질들로 자녀를 키웁니다. 이것이 세상의 창조주가 우리에게 바라신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동성 커플의 입양을 반대합니다. 아이가 자라는 최상의 길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문 : 교회는 동성애자를 보호하지 않나요. 답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4년 2월 20일 삼종기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동성애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그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배격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 일에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법적 승인입니다. 동성애의 경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해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윤리적 기준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는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셨고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하는 데서 구해주셨습니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요한 8,11)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2월 25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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