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41) 성삼일은 무엇인가요
주님 수난과 죽음 기억하며 거룩하게! 문 : ‘성주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답 : 사순시기의 마지막 주인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시작되고 성토요일에 끝납니다. 이 주간은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고통을 받으시고 돌아가셨음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냅니다. 성삼일은 파스카 삼일이라고도 하는데, 성목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주님 부활 대축일 저녁기도로 끝이 납니다. 이 시기 동안 가톨릭교회는 최후의 만찬부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이르는 인류 구원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성토요일 밤에 시작하며 죽음으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 성야가 성삼일의 절정을 이룹니다. 이 기간에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문 : ‘성유 축성 미사’는 무엇인가요. 답 : 성목요일에 교회는 예수님이 성체성사와 성품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합니다. 성목요일 오전에 교구 사제들은 주교와 함께 사제 서약을 갱신합니다. 그런 다음 1년 동안 성사 예식에 쓸 성유를 축성하는 미사를 함께 바칩니다. 성유 축성 미사에서 주교는 순수한 올리브유를 담은 세 개의 용기를 축성합니다. 이 기름은 한 해 동안 성사를 집행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각 본당에 조금씩 나누어 준 기름은 성당의 특별한 장소에 보관됩니다. 예비신자 성유는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성유를 도유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집전자는 도유를 하며 그리스도의 힘이 예비신자들을 악에서 지켜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병자 성유는 병자성사에 사용됩니다. 집전자는 도유를 하며 병자들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고통을 견디는 데 필요한 영적 힘을 얻고 치유되도록 기도합니다. 축성 성유는 올리브유에 발삼을 섞어 축성한 성유입니다. 주교는 예수님이 교회에 주시는 성령을 나타내기 위해 축성하며 숨을 불어넣습니다. 축성 성유는 세례성사, 견진성사, 그리고 성품성사에 사용됩니다. 문 : 성목요일 전례는 어떻게 되나요. 답 : 성목요일 저녁에는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신 위대한 세 가지의 선물, 즉 성체성사, 사제 성소, 죽음을 이기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념하는 축제를 거행합니다. 이 기념의 표시로 전례 색깔은 흰색입니다. 이날 미사는 공관 복음에 나오는 대로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때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기념합니다. 성목요일 전례 때 사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신자 열두 사람의 발을 씻어줍니다. 이 발씻김 예식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본받게 됩니다.(요한 13,15 참조). 예수님이 여러분의 발을 씻어주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 사도 역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요한 13,6-10 참조) 문 : 성목요일에 성체는 어디에 모시나요. 답 : 전례가 끝날 무렵에, 성체가 들어 있는 성합을 제대 위에 올려놓고 분향을 합니다. 감실을 비워 두고 문을 열어 놓은 채, 사제는 성체를 모시고 수난 감실로 갑니다. 부활 성야 미사 때까지 성체는 이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마태 26,40-41)라고 하시며 당신의 사도들에게 깨어 함께 기도하자고 부르셨고 우리 역시 그렇게 하자고 부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날 주님 수난 예식이 시작될 때까지 성체조배를 계속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3월 4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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