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53) 미사는 왜 지루한가요
성찬 전례 통해 주님 오심 믿어야 문 : 미사가 지루할 수 있을까요. 답 : 미사가 지루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친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4-56)고 하시며 성체가 없이는 우리 안에 생명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찬 전례를 통해 여러분에게 오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미사에 대해 다르게 생각이 될 것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경건하게 미사에 참여해 보세요. 문 : 미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 듣고, 응답하고, 기도하고, 노래하고, 일어나는 일을 되새기면서 적극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의식적으로 이렇게 미사에 참야하면 미사가 덜 지루해질 것입니다. 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미사 후에) 질문을 하세요. 성체를 모시는 일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영성체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우리의 주인이시며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에 우리가 받은 은총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도록 잠시 조용히 기도해 보세요. 미사가 끝나면 예수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가 온 것입니다. 문 : 예수님은 어디에 존재하시나요. 답 : 예수님은 감실 안에 실제로 존재하십니다. 그래서 감실 곁에 늘 등을 켜 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체 안에 실체적으로 현존하시는 예수님께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당에서 자리에 앉기 전에 감실을 향해 예수님께 인사드릴 수 있습니다. 성당 안에서는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 경의를 표하는 행동이자 조용히 기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전례가 시작되기 전에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을 잠시 내보세요. 물론 여러 가지 바쁜 일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은 성찬 전례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물론 성당 밖에서는 일상생활을 하면 됩니다. 대신 미사 중에는 우리의 슬픔, 두려움, 필요뿐만 아니라 감사, 찬미 그리고 사랑을 드리며 자신의 전부를 하느님께 바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사가 거행된 다음 남은 축성된 성체는 아름다운 상자인 감실에 보존됩니다. 문 : 성체성사의 다른 이름이 미사인가요. 답 : 성체라는 말은 거룩한 성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 ‘감사’라는 뜻입니다. 사실상 성체성사는 모든 성사 중에 가장 거룩한 성사입니다. 이 성사에 대한 다른 이름은 미사입니다. 왜냐하면, 라틴어 전례는 “이테,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로 신자들을 파견하며 끝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의 몸과 피로 존재하시며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당신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신자들은 한 분이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함은 물론 교회 안에서 모든 형제자매와 일치하게 됩니다. 미사의 성찬 전례 때 예수님은 실제로 존재하시지만, 오직 예수님의 존재를 믿고자 하는 사람만이 예수님이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사 때 사제는 성체를 “신앙의 신비”라고 하는 것입니다.(1티모 3,9 참조)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5월 27일, 정리=서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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