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65) 하느님께서 악을 창조하셨나요
주님 사랑의 관점에서 악을 이해해야 문 :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요 답 :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는 “악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려고 애썼지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고백록」)라고 했습니다. 개종한 후에는 “하느님 사랑의 관점에서 악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악의 근원이 죄라는 사실은 하느님 계시의 빛으로 밝혀지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우리를 서로 사랑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의도하신 바대로 사랑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를 오용하면 나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나쁜 선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선한 의지를 거스르고,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자신을 내버려 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악에 동참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문 : 선과 악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답 : 갈등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서 일어납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는 이야기는 중요한 사실을 드러냅니다. 첫 번째 남자와 여자가 선보다 악을 선택하도록 유혹을 받았고, 이는 아무도 유혹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뱀은 하와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아도 죽지 않으며 오히려 하느님처럼 되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유혹 뒤에는 나쁜 것을 좋다고 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하와에게는 금지된 나무가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으며, 슬기롭게 해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죄의 뿌리에는 세 가지 욕망, 즉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1요한 2,16)이 있습니다. 타락했기에 인류는 죄를 짓기 쉬운 경향을 보입니다. 문 : 예수님은 죄에서 우리를 구하려고 오셨나요 답 :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로마 5,18)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죄가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용서와 구원입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예수님과 하나 됨으로써, 죄를 짓기 쉬운 경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 작용하는 악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처음부터 의도하신 남자와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문 : 세례성사를 받고도 우리는 죄를 짓게 되나요 답 :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기에, 원죄와 본죄는 세례를 통해 씻어집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삶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세례 후에도 악으로 기우는 경향은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잘못을 하도록 쉽게 설득을 당합니다. 세례 후에 죄를 없애기 위해 예수님은 ‘고해성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교회의 모든 성사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는데, 그것은 예수님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것입니다. 은총은 우리가 마주하는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례 때 받은 성령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자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십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8월 26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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