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68) 천국에서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나요
천국에서 모든 갈망 채워주실 주님 문 : 인간과 동물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답 :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동물은 지능이 발달한 모습을 보여 주지만, 동물은 결코 사람처럼 사유하거나 이성적으로 논증할 수 없습니다. 동물은 자유 의지가 없으며 행동에도 책임이 없습니다. 동물은 본능을 따르지만, 사람은 이성을 따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동물의 관리자로 지정하셨습니다.(창세 2,19-20 참조) 그래서 교회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셨듯이 동물들을 돌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동물을 사랑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인간에게 쏟아야 할 애정을 동물에게 쏟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한하고 있습니다. 문 :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답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신 인간을 부당하게 죽이는 살인을 금하셨습니다.(창세 9,5 참조; 탈출 20,13 참조) 물론 동물도 모든 피조물처럼 창조주의 흔적을 약간은 지니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서나(창세 9,3 참조; 사도 11,7 참조)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레위 1,2 참조) 하지만 우리는 동물을 적절히 돌보아야 하고, 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문 : 성경에서는 동물을 어떻게 보나요 답 : 성경은 동물을 종(種)의 이름으로 언급하는 반면에, 하느님은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각자의 이름과 개인적인 관계로 부르십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며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이사 43,1 참조)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잉태되는 순간에 손수 우리에게 불멸의 영혼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이 이처럼 우리에게 정신과 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물은 존재 자체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그들은 본능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하느님을 섬깁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신과 의지를 주셨으므로 우리는 동물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하느님은 또한 당신을 섬기는 것 이상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문 : 동물도 불멸의 영혼이 있나요 답 : 인간과 달리 동물은 이 세상의 삶을 넘어서는 목적이 없습니다. 동물은 하느님께 불멸의 영혼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죽음은 그들에게 최종적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상상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우리는 모든 갈망을 채워 주실 하느님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에서 반려동물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반려동물이 죽어서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어떤 위로를 전해야 할지 모른다면 다음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한 신자가 자신이 그토록 아꼈던 고양이가 천국에 가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본당 신부에게 말했습니다. 본당 신부는 “하느님은 사랑으로 천국을 완전히 행복한 곳으로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완전하게 행복하기 위해서 당신의 고양이가 필요하다면 천국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9월 23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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