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73) 정당방위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나요
생명권 보호 위한 물리력 행사는 최후의 수단 문 : 정당방위로 살인해도 되나요 답 :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큰 사랑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생명의 권리는 근본적인 권리이며, 살인은 심각한 죄입니다. 십계명의 제5계명은 “살인해서는 안 된다”(탈출 20,13)입니다. 의도적으로 무죄한 사람을 죽이는 살인은 언제나 나쁩니다. 하지만 정당방위로 어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 아닙니다. 비록 한 사람이 죽는다는 건 끔찍한 일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비상시라 하더라도, 치명적인 폭력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문 : 적절한 물리력 행사는 무엇인가요 답 : 생명은 소중하기에, 우리는 공격자에 맞서 자기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공격자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 할지라도 살인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물리적 행사는 적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 침입했으나 위협하지 않은 도둑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닙니다. 하지만 공격을 당할 때는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골리앗에 맞서 자신을 방어한 다윗을 생각해보세요.(1사무 17,40-50 참조) 예수님은 체포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칼을 준비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루카 22,36 참조)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 자신은 방어하지 않으시고 다른 이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당신을 공격하는 자들을 위해서까지 당신 목숨을 희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니에서 병사들이 당신을 체포하러 왔을 때 저항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확실히 예수님을 위해 싸울 태세가 돼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체포 중이던 어떤 사람의 귀를 베어버리기까지 했지요.(요한 18,10 참조) 하지만 예수님은 그곳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귀를 고쳐 주셨지요.(루카 22,51 참조)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던 이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신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마태 5,39) 예수님처럼, 우리 또한 사랑과 희생으로 폭력에 응답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 : 다른 사람을 방어하는 것은 의로운 일인가요 답 :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결정이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정반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위협받는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시편 82,4 참조; 잠언 24,11 참조) 약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특별히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다른 이들을 보호할 의무는 그들에 대한 책임이 있을 때 더욱 커집니다. 여기에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경고할 의무도 포함됩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중대한 죄를 짓는 것입니다.(에제 33,6 참조)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11월 11일, 정리=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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