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앙 레시피] 교회의 특성
교회가 실현해야 할 소명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참교회의 모습을 나타내는 네 가지 특성으로서 교회가 실현해야 할 소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교회의 네 가지 특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가톨릭교회교리서』 811-865항 참조) 1) 하나인 교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하나의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하느님을 믿고 같은 신앙을 고백하지요. 하지만 교회 안에는 여러 민족들과 문화가 존재하며 구성원들 사이에 다양한 은혜와 직책, 그리고 생활양식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교회의 풍요로움을 나타내지만 때때로 분열과 불일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의 친교로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2) 거룩한 교회: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성덕, 곧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교회를 성화의 도구로 삼으시어 교회 안에 풍부한 구원의 수단을 맡기셨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그 구성원들인 우리가 거룩하게 살도록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살면서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는 우리들이지만 성령께서는 우리를 교회 안에서 성화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3) 보편된 교회: ‘가톨릭’이라는 말은 전체성, 온전성, 보편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온전히 현존하시며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교회를 파견하셨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예수님 시대만이 아니라 그때부터 지금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구원의 진리를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4)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뽑으시고 선교에 파견하신 증인들인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졌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뽑으시고 그들을 ‘사도’(使徒, apostolos: ‘파견된 자’)라 부르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마르 3,14). 교회 안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을 통하여 사도들의 가르침과 고귀한 신앙의 유산이 보존되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이며, 우리는 신경에서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라고 고백한다.”(교회헌장 8항)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19주일 서울주보 4면,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