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핵심교리] 주님 승천과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로 부활시기는 끝난다. 성령 강림으로 수난과 부활의 인류 구원의 신비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 신비는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과 함께하는 교회 안에서 종말까지 계속된다. 주님 승천 대축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째 되는 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 교회는 이날을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그리고 교회는 이날을 홍보주일로 정하여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선교 사명을 기억하고 독려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해 말씀해주시고 그들에게 강복하시며 하늘로 올라가셨고, 그로부터 9일 뒤에 사도들은 성령을 받는다. 신약에서 주님 승천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루카 24,51-53)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에 오르셨는데, 구름이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사도 1,9-10)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느님 오른편에 오르시기 위함이다. 즉 주님 승천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하느님 아버지의 권능에 찬 본래의 삶으로 귀환하셨음을 의미한다. 또한 승천은 재림의 시작이다. 우리보다 먼저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나라에 들어가셔서, 당신 몸의 지체인 우리가 언젠가는 당신과 영원히 함께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시기 때문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66항). 결국 강생과 부활, 승천은 서로 연결됨으로써 예수님의 승천으로 인간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성령 강림 대축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오순절)이 되던 날에 사도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교회는 주님 승천 후 9일 기도를 바치며 성령 강림을 기다린다. 또한 이날은 교회 설립 기념일이기도 하다. 성령 강림 이후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백성에게 선포하기 시작했고, 교회는 이를 이어받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여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구현할 사명을 실천한다. 이러한 교회의 활동은 성령께서 주신 능력과 힘에 바탕을 둔다. 사도들에게 내려온 성령을 신앙인들은 세례와 견진성사를 통해 체험한다. 성령께서는 세례성사로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하시며, 견진성사를 통해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며 하느님의 자녀임을 삶으로 고백하고 증거하며 살도록 한다. 특히 교회는 성령 강림으로 우리가 성령의 7가지 은사[슬기(지혜), 깨달음(통찰), 일깨움(의견), 굳셈(용기), 앎(지식), 받듦(공경), 두려워함(경외)]와 9가지 열매[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를 받는다고 가르친다. 성령 강림 대축일로 부활 시기는 끝나고 연중 시기가 시작된다. 성령 강림으로 수난과 부활의 인류 구원의 신비가 완성된 것이다. 이날 미사 때 사제는 성령의 사랑과 불혀 모양을 상징하는 빨간색 제의를 입는다. 복음환호송 전에 부속가를 바치고 부활 팔일 축제 기간과 마찬가지로 파견의 말 뒤에 “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한다. [외침, 2020년 5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