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기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봉사하는 기구들, 모두 동등한 지위 가져 교황청은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교회의 봉사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교황 보필 기관이다. ‘성좌’(Sancta Sedes) 또는 ‘사도좌’(Sedes Apostolica)로 불리는 교황청은 교회법상 교황과 동일 인격으로 보편 교회의 중앙 통치 기관이지만, 교황청의 행위는 교황 본인의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교황청은 국무원과 성, 부서, 법원, 평의회, 사무처, 기타기구로 조직돼 있다. 교황청은 교황의 이름과 권위로 전 세계 교회에 대해 직권을 행사한다. 교황청의 모든 기구는 법률상 동등하다. 국무원 국무원은 교황의 직무를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이다. 교황의 일상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교황청 기구들과 기타 사도좌 기관들의 업무를 촉진하고 조정, 감독하는 일이 주요 업무이다. 국무원은 국무부와 외무부, 외교인사부를 두고 있다. 현 국무원 총리는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다. 국무부는 교황과 교황청의 일상 업무 처리하는 부서로 특히 개별 교회들에 대한 직무와 활동을 지도한다. 또 성좌에서 주재하는 각국 외교 사절에 관련한 모든 업무와 국제기구들에 대한 사도좌의 참여와 활동, 가톨릭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아울러 교황령과 교령, 교황 문서, 서한과 기타 문서를 작성ㆍ발송하고, 교황이 임명하는 모든 인사에 관한 기록 문서를 작성하며 교황 인장을 관리한다. 현 국무장관은 에드가르 페나 파라(베네수엘라) 대주교이다. 외무부는 교황청 외교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로 각 국가와 정교조약이나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기구들과 국제회의에 교황청 대표로 참석한다. 현 외무장관은 폴 리차드 갤러거(영국) 대주교이다. 외교인사부는 교황청 외교관과 외교관 지망자를 선발, 양성하는 부서로 2017년 11월에 신설됐다. 현 외교인사부장관은 얀 로메오 파블로브스키(폴란드) 대주교이다. 성(省) 성(省)은 교황청 행정 기구로 입법권과 심의ㆍ의결권, 집행권을 포함한 행정권 전반을 행사한다. 성의 권한 행사는 통상 보편 교회 전반에 미친다. 다만, ‘동방교회성’은 동방 교회 신자들을 위하고, ‘인류복음화성’은 선교 지역을 그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선교 지역이나 동방 교회 신자들에게는 다른 성의 관할권이 제한되기도 한다. 현재 교황청에는 9개의 성이 운영되고 있다. ▲ 신앙교리성 신앙교리성은 신앙과 윤리 도덕에 관한 교리를 전 세계 가톨릭교회 안에 증진하고 보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교도권과 다른 입장을 논박하고 올바른 신앙을 거스르는 저술이나 의견을 심사하는 교리국과 신앙과 도덕을 거스르거나 성사 거행에서 저지른 범죄를 판결하는 규율국, 신앙의 혜택을 위한 혼인 해소 소송에 관여하는 혼인국이 있다. 산하 기구로 교황청 성서위원회, 르페브르의 비오 10세 형제회원 재일치위원회, 국제신학위원회, 가톨릭교리교리서위원회를 두고 있다. 현 장관은 루이스 프란시스코 라다리아 페레르(스페인) 추기경이다. ▲ 동방교회성 동방교회성은 동방 가톨릭교회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동방 가톨릭교회의 성장 촉진과 자산 유지, 동방 예법에 속한 교구·주교·성직자·수도자·평신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동방교회성이 관할하는 지역은 이집트, 에리트레아, 북에티오피아, 불가리아, 키프로스, 그리스, 이란,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티나, 시리아, 요르단, 터키이다. 산하에 동방전례특별위원회, 동방교회연구특별위원회, 성직자수도자양성특별위원회를 두고 있다. 현 장관은 레오나르도 산드리(아르헨티나) 추기경이다. ▲ 경신성사성 경신성사성은 전례와 성사 제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성찬례와 성사, 준성사 거행에 관한 규율을 제정하고, 각국 주교회의에서 합법적으로 준비한 전례서의 번역과 적용을 검토 승인한다. 대구대교구 장신호 주교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장관은 아서 로시(영국) 대주교이다. ▲ 시성성 시성성은 시복시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순교자와 증거자의 시복시성 예비심사 관할권자들을 지원하고, 시복시성 청원인과 협조자, 시성 소송 요원을 양성한다. 또 성인 목록 개편을 맡고 있다. 현 장관은 마르첼로 세메라로(이탈리아) 추기경이다. ▲ 주교성 주교성은 개별 교회 설정과 주교 서임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개별 교회(교구) 설정ㆍ분할ㆍ통합ㆍ폐지, 군종교구 설립, 그 밖의 변경에 관한 모든 업무 관할하고, 주교 임명 및 개별 교회 사도좌 방문, 개별 공의회 개최, 주교회의 설립과 정관 개정 승인 등을 맡아 한다. 산하 기구로 군종사목협력처, 사도좌 정기방문 사무처,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가 있다. 현 장관은 마르크 우엘레(캐나다) 추기경이다. ▲ 인류복음화성 인류복음화성은 선교 지역(아메리카의 일부 지역, 아프리카의 거의 전 지역, 호주와 필리핀을 제외한 오세아니아와 동아시아)의 교회와 사도생활단(선교회), 선교 지역 내 수도회를 관할한다. 산하 기구로 규정심의위원회, 수도회관계위원회, 교황청 아프리카원조회, 교황청 전교기구 최고평의회, 교황청 전교기구 중앙위원회, 교황청 전교기구 실행위원회, 교황청 전교회, 교황청 베드로사도회,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교황청 전교연맹, 세계선교교육국이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위원으로 있다. 현 장관은 루이스 안토니오 고킴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이다. ▲ 성직자성 성직자성은 교구 사제와 부제들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를 관할해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 제공하고, 신학교 관할권, 성직자 단체나 교회 문서고 관련 사항, 미사 의무, 신심 기금 관련 사항과 성직자 평생 교육 등에 관한 업무를 처리한다. 산하 기구로 교황청 사제성소국, 사제평생교육원이 있다. 염수정 추기경이 2014년부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흥식 대주교가 신임 장관으로 임명됐다. ▲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성(수도회성) 수도회성은 수도회와 재속회 및 사도생활단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수도회·재속회·사도생활단 설립, 승인, 폐지와 회헌 승인, 사도직, 회원 양성, 권리와 의무, 재산관리 등에 관한 소관 업무 처리한다. 아울러 남녀수도자장상협의회 설립과 정관 승인, 활동을 감독한다. 현 장관은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브라질) 추기경이다. ▲ 가톨릭교육성 가톨릭교육성은 신학교와 가톨릭 교육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가톨릭 교육기관에 대한 최고 지도권을 행사 감독하고, 가톨릭 학교 설립과 정관 승인, 가톨릭 대학교 등을 통한 그리스도교 진리 교육과 신자 양성을 맡아 한다. 현 장관은 주세페 베르살디(이탈리아) 추기경이다. 부서 ▲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는 평신도 사도직과 가정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담당하는 부서로 평신도국과 가정생명국으로 나뉘어 있다. 평신도국은 평신도 사도직 증진 및 신앙생활 전반과 단체 활동을 관할하고 평신도 사도직 관련 국제회의와 활동 참여를 지도한다. 가정생명국은 가정사목 촉진, 가정에 대한 교회 가르침 전파, 혼인과 가정의 영성 연구, 인간 생명 보호와 책임 있는 출산 장려 활동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가정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현 장관은 케빈 조셉 패럴(미국) 추기경이다. ▲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복음과 사회 교리에 따른 공동선과 사회 발전 연대 증진 담당하는 부서로 난민과 망명자, 이민자를 위한 사목적 배려에 노력하고, ‘세계 이민의 날’ 통해 이들에 대한 형제애를 표명하고 있다. 또 현대 세계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고, 사회교리 연구와 보급을 지원하며. ‘세계 평화의 날’ 등을 통해 평화 촉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교회 내 사회복지기관을 총괄해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세계 병자의 날’을 주최해 병자와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인간 고통의 의미에 관한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다. 산하 기구로 국제 카리타스가 있다. 현 장관은 피터 코도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이다. ▲ 홍보를 위한 부서 홍보를 위한 부서는 교황청 산하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구 곧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교황청 공보실, 바티칸 통신, 바티칸 라디오,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바티칸 인쇄소, 사진부, 바티칸 출판사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현 장관은 파올로 루피니(이탈리아) 박사이다. 법원교황은 보편 교회의 최고 재판관으로서 직접 또는 성좌의 통상 법원들이나 자신이 위임한 재판관을 통해 재판한다. 법원 ▲ 내사원 내사원은 내적 법정과 은사에 관한 업무 담당하는 법원으로 대사 수여를 결정하고, 교황청 지정 희년과 각 교회가 청원한 희년 등의 전대사 교령을 발표한다. 현 내사원장은 마우로 피아첸차(이탈리아) 추기경이다. ▲ 대심원 대심원은 교회 최고 법원이다. 공소원 판결에 대한 항고와 소송 건을 심리한다. 현 대심원장은 도미니크 프랑수아 조제프 망베르티(프랑스) 추기경이다. ▲ 공소원 공소원은 사도좌에 설치된 상급심 법원으로 혼인의 미완결 관면과 성품 무효 사건 등을 재판한다. 또 교구 법원에서 1심 판결 후 상소해 성좌로 이송된 소송에 대한 2심 재판을 진행한다. 현 공소원장은 피오 비토 핀토(이탈리아) 몬시뇰이다. 평의회 ▲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교회일치운동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산하 기구로 동방국(비잔틴 정교회, 동방 정교회 담당)과 서방국(서방 그리스도교 교회와 공동체, 세계교회협의회 담당)이 있으며,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의장은 쿠르트 코흐(스위스) 추기경이다. ▲ 교회법평의회 교회법평의회는 개별법과 일반 교령들이 보편 교회법에 합치하는지를 판정하고, 주교회의 일반 교령을 검토 승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 의장은 필리포 얀노네(이탈리아) 대주교이다. ▲ 종교간대화평의회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이웃종교 간 상호 이해와 존중, 대화와 연구를 증진하는 부서로 이슬람위원회를 산하 기구로 두고 있다. 현 의장은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스페인) 추기경이다. ▲ 문화평의회 문화평의회는 여러 민족의 문화와 현대과학, 학술기관과 대화를 촉진하고, 무신론과 종교심 결여에 대한 연구를 맡아 하는 부서이다. 산하 기구로 교황청 학술원협력위원회가 있다. 현 의장은 잔프란코 라바시(이탈리아) 추기경이다. ▲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그리스도교 지역의 새 복음화를 위한 신학ㆍ사목적 의미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부서로 국제교리교육위원회를 두고 있다. 현 의장은 살바토레 피시켈라(이탈리아) 대주교이다. 사무처 사무처는 교황청 자산 및 권리 관리 업무 담당하는 기구로 교황궁무처, 재무평의회, 재무원, 사도좌재산관리처가 있다. 교황궁무처는 사도좌 공석시(교황 선종이나 사임 후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교황청 자산과 권리를 관리하며, 재무평의회는 교황청 기구와 사도좌 관련 단체들. 바티칸 시국 부서들의 관리와 재정 구조, 활동을 감독한다. 재무원은 교황청 부서들의 행정, 재무구조, 활동을 감독하고, 사도좌재산관리처는 교황청 고유 재산을 관리한다. 기타 기구 교황궁내원은 교황궁 업무를 총괄하고, 교황 일반 알현과 특별 알현 등 전례 외의 모든 의전 관장한다. 교황전례원은 교황이 집전하거나 교황의 이름으로 거행되는 전례와 예식, 교황 선출 예식, 추기경 서임식, 주교 서품식, 대수도원장 축복식을 주관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청의 각종 발표와 일일 보도자료 배표, 교황의 매체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주관하며, 교황청 통계처는 보편 교회 통계 자료인 「교회 통계연감」을 발행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6월 20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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