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0) 여행지 : 알아야 할 일곱 성인 여러분은 자신의 수호성인 외에 어떤 성인을 사랑하고 공경하고 있습니까? 가장 좋아하는 성인은 누구이며, 다른 성인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성 이냐시오는 병석에서 읽은 성인전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그동안의 자신의 삶을 회개하여 위대한 삶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살았던 성인의 삶은 편안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에 하느님 사랑의 불을 지르며 안일한 우리 삶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여기 소개하는 일곱 성인들은 성경에 나오지 않은 후대의 분으로, 교회 역사상 널리 알려진 유명한 성인들이기에 신자인 우리가 꼭 알아 그 모범을 따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알아야 할 일곱 성인’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① 성 프란치스코 ② 성녀 아기 예수의(소화) 데레사 ③ 성 이냐시오 ④ 성녀 가타리나 ⑤ 성 아우구스티노 ⑥ 성녀 마더 데레사 ⑦ 성 토마스 아퀴나스 * 다음 내용에 해당하는 성인은 누구인지 위에서 찾아 그 번호를 적으세요. 1. 이교도에 빠지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으나, 어머니의 기도로 회개하여 위대한 교회 학자가 됨 2. 가난을 사랑하는 수도회를 창설하고, 그리스도의 오상을 받아 제2의 그리스도라고 불리어짐 3. 지적 능력을 통해 하느님을 탐구하고 섬긴 그리스도교 최대의 신학자로 평가받음 4. 신비적인 체험을 적어 책을 간행한 그리스도교 신비가의 대가이며 교회 학자임 5. 자신의 영적 체험으로 유명한 저서를 남기고, 같은 뜻을 가진 동료와 예수회를 세움 6. 수도원 안에서의 평범한 삶을 ‘작은 길’이라는 영성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하며 살아감 7. ‘부르심 속의 부르심’의 소명에 따라 가장 가난한 이들 속에 살며 그들에게 봉사함 답란 1. □번 2. □번 3. □번 4. □번 5. □번 6. □번 7. □번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년, 북아프리카, 8월 28일 축일) 이교도인 부친과 그리스도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어서 이교도에 빠지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으나, 어머니 성녀 모니카(8월 27일)의 눈물과 기도로 회개하여 초대 교회의 가장 위대한 주교, 교부, 교회 학자, 영성가가 되었지요. 회심의 계기가 된 것은 밀라노에서 성 암브로시우스(12월 7일) 주교의 설교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그리고 어떤 소리를 듣고 펼쳐 읽어 본 성경 말씀(로마 13,13)이지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사제품을 받고 후에 주교가 되었으며, 이단들에 대항하여 가톨릭 교리를 정립하였고, 자서전인 「고백록」을 비롯하여 많은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2. 성 프란치스코(1181~1226년, 이탈리아의 아시시, 10월 4일 축일)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날을 낭비하며 지내다가 어느 날 주님의 소리를 들었고, 한 한센병 환자를 만나 입맞춤을 한 후 삶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가서 허물어져 가는 나의 집을 고쳐 세워라”라는 소리에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 아버지에게 넘겨주고 집을 나오지요. 이후 가난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들어 ‘작은 형제회’라는 수도원을 세웁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주님의 오상(五傷, 다섯 상처)을 받아 ‘제2의 그리스도’라고도 불리지요. ‘태양의 찬가’를 짓고 자연을 사랑하여 생태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3.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4/1225~1274년, 이탈리아의 아퀴노, 1월 28일 축일) 신심 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도자가 되고자 가족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도미니코회에 입회하였지요. 당시 그의 스승 성 대 알베르토(11월 15일)는 그에 대해 “이 말 없는 황소는 그의 울부짖음으로 전 세계를 가득 채울 것이다”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과연 그 예언대로 그는 많은 강의를 하고 책을 저술하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저서가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입니다. 겸손한 그는 지적 능력을 통해 하느님을 더 깊이 탐구하고 철저히 섬긴 그리스도교 최대의 신학자로 평가받으며, 교회 학자, 학교와 학생의 수호성인으로 선언되었지요. 4. 성녀 가타리나(1347~1380년, 이탈리아의 시에나, 4월 29일 축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불과 6살의 나이에 자신의 생애를 미리 보는 신비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결혼을 거부하고 오로지 기도와 단식에만 전념하다가 도미니코 제삼 회원이 되었는데, 잦아진 환시로 인해 곤혹을 많이 겪었지요. 병자들을 간호하고 죄수들을 방문했으며, 평화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쟁을 해결했는데, 그중 하나는 아비뇽의 교황을 로마로 돌아오게 하는 일이었지요. 자신의 신비적인 체험들을 적어 「대화」라는 제목으로 간행하였는데, 이 책 외에도 많은 서한을 남긴 그리스도교 신비가의 대가이며 교회 학자입니다. 5. 성 이냐시오(1491~1556년, 스페인 로욜라, 7월 31일 축일)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방탕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가 명예를 얻으려고 군에 들어갔습니다. 부상 중에 병실에서 우연히 읽은 성인전을 통해, 또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의 환시를 체험한 후 회심하여 기도와 극기와 묵상의 길로 들어서지요. 만레사 동굴에서 영적 수행을 하다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적는데, 이것이 유명한 「영신수련」(Exercitia Spiritualis)의 뼈대가 됩니다. 이후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예수회’(예수의 동반자라는 뜻)라는 수도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피정과 영신수련의 수호성인으로 선언되었습니다. 6. 성녀 아기 예수의(소화) 데레사 (1873~1897년, 프랑스 리지외, 10월 1일 축일) 자녀를 훌륭히 키워 성인(聖人)이 된 부모와 자녀 5명이 모두 수도자가 된 성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언니들이 수도원에 들어가 상실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성모님의 발현과 성탄절의 특별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소명인 사랑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지요. 교황의 특별 허락을 받아 14세의 어린 나이에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여, 수도원 안에서의 평범한 삶을 ‘작은 길’이라는 자신의 고유한 영성으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결핵으로 24세 선종하게 되는데, 이후 출판된 그녀의 자서전으로 그녀에 대한 신심이 급속도로 퍼져나갔지요. 선교의 수호자이며, 일상 안에서 주님과 일치하는 영성을 가르쳐 주어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습니다. 7. 성녀 마더 데레사(1910~1997년, 인도 콜카타에서 활동, 9월 5일 축일) 어려서부터 유복하고 신심 깊은 어머니에게 신앙을 배워 성인과 선교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18세에 로레토 성모수도회에 입회하여 학교에서 가르치며 후에 교장이 되었지요. 어느 날 피정을 위해 기차 여행을 하던 중 ‘부르심 속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현재 수도회를 떠나 가난한 사람들 속에 살며 그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소명을 들은 것이지요. 결국,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들 안에서 살고자 ‘사랑의 선교회’를 창립하여 한평생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살았지요.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생전에 ‘살아있는 성녀’라고 불리었던 것처럼 선종한 지 20년도 안 되어 시성 되었습니다. 여행옵션 : 남녀의 우정을 나눈 성인들 성 프란치스코(10/4) - 성녀 클라라(8/11) 같은 아시시의 명문가 출신인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의 설교에 감명을 받아 그의 지도로 ‘가난한 자매들의 수도회’(현 클라라 수도회)를 설립하였고, 계속적으로 그와 영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성녀 대 데레사(10/15) - 십자가의 성 요한(12/14) 개혁 가르멜 수도회를 세우던 대 데레사 수녀는 기존의 수도회를 옮기고 싶다는 요한을 만났을 때, 그를 설득하여 최초의 맨발의 가르멜 남자 수도회를 세우도록 권유하였고, 이것의 설립을 도와주었으며, 서로 영적인 교류를 이어나갔다. 프란치스코 드 살(1/24) - 요안나 드 샹탈(8/12) 네 명의 어린 자녀들을 둔 젊은 남작 미망인인 요안나는 프란치스코 주교의 강론을 듣고 그에게 영적 지도를 부탁하여, 그들의 영적인 우정이 자라났다. 이후 요안나는 그의 도움을 받아 성 마리아 방문 수도회를 설립하였다. 여행 기념품 위에서 소개된 성인들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느님께 나아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재능(지적 능력, 기도와 묵상, 자연 사랑, 화해 능력, 영적 예지, 연민의 마음 등)을 오로지 하느님 사랑을 위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발휘하였습니다. 일곱 성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분은 누구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성인을 닮아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1월 7일,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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