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자료실
| 제목 |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23: 죽음 다음에 나는? - 부활, 재림 그리고 구원 |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06-26 | 조회수2,142 | 추천수0 | |
|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23) 죽음 다음에 나는? - 부활, 재림 그리고 구원
예수님은 진짜 부활하셨나요? 부활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과정을 직접 목격한 사람도 없고, 예수님 이외에 부활해서 나타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분을 만난 목격자의 증언이 성경에 있고, 특히 부활 이후 사도들과 제자들은 이전과 다른 삶을 삽니다.
부활의 과정은 몰라도, 이유는 알 수 있는데, 바로 인간 구원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구원을 계획하셨고, 예수님을 통해 길과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셨던 그분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었고, 결국 부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우리는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재림하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사도신경’은 모든 신앙인이 믿어야 할 내용, 즉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계시이자 신앙입니다. 성부의 세상 창조, 예수님의 강생, 십자가 사건, 부활, 재림, 그리고 성령에 대해 고백합니다.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재림의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재림하실 때 세상 종말과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며, 믿는 이들에겐 구원이 완성됩니다. “그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역사 전체에 대한 당신의 결정적인 말씀을 선포하실 것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040항)
재림은 언제 이루어질까요? 정답은 ‘아무도 알 수 없다!’입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만 아신다.”(마태 24,36) 가끔 이단들이 재림의 특정한 날짜를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자기 교회에 나와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데, 참으로 가소로운 이야기입니다. 재림과 관련해 인간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재림의 시기는 인간이 알 수 없고, 관여할 수 없습니다. 단지 재림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재림하시는 이유는 의인과 악인을 구분해, 의인을 구원하고 악인을 심판하는 것입니다.(요한 14,2-3; 2코린 5,10 참조)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통해 구원이 완성됩니다.
의인이 구원받고, 죄인이 심판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대다수 애매한(?) 죄인들은 어떻게 될까요?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사도 2,27) 다윗의 기도를 인용한 이 구절은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의인들은 물론, 죄인들도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죄인들은 교회를 통해 예수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을 귀와 마음으로 잘 듣고, 예수님의 몸을 우리 안에 잘 모시면 가능합니다. “신앙의 신비여!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믿음을 통해, 예수님 말씀과 몸을 통해 우리는 죽은 다음에, 재림 때에도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1테살 4,14)
[2022년 6월 26일(다해)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서울주보 4면,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
||||
|
태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