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영상교리] (18) 세례성사 ② 유아 세례
무한한 은총 안에서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아기 - 유아 세례는 아이가 아닌 부모와 대부모의 신앙을 보고 베푸는 세례다. 그러기에 부모와 대부모는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책임이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유아 세례의 의미와 방법 그리스도교 신자 가정에 새 생명의 아기가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유아 세례! 네, 맞습니다. 유아 세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나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스스로의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주는 세례입니다. 교회는 아기가 태어나면 백일을 넘기지 않고 세례를 주도록 권장합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 제47조) 특히 조금이라도 아기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세례를 받도록 합니다.(교회법 제867조 2항)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 즉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아주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지은 죄가 없지만 인간은 누구나 원죄를 가지고 있기에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아기는 세례성사로 원죄마저 없게 되어 온전히 깨끗해집니다. 그러면 유아 세례는 어떻게 받을까요? 먼저 성당 사무실로 찾아가 유아 세례를 신청합니다. 유아 세례는 대개 여럿이 함께 받아서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안내받으실 것입니다. 유아 세례를 신청할 때는 부모 중에 적어도 한 사람, 혹은 법적으로 부모를 대신하는 사람의 동의가 꼭 있어야 합니다. 세례식 날짜가 정해지면 부모는 아기에게 대부모와 세례명을 정해 줘야 합니다. 아기의 대부모는 친부모가 아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기의 세례명은 성인의 이름이나 영적인 의미가 있는 이름 중에 잘 살펴서 부모가 정해 줍니다. 유아 세례를 받는 아기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나 유아 세례를 받은 아기들은 아직 성체의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영성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례의 의미도 모르는 아이에게 유아 세례를 주는 것이 합당한가요?” 이에 대해 교회는 답합니다. “네! 아주 합당합니다!” 유아 세례는 아이가 아니라 그 부모와 대부모의 신앙을 보고 베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아 세례는 세례식 때 어른 세례와 달리 세례 초를 아이에게 주지 않고 대부모에게 맡깁니다. 그러면서 사제는 이렇게 말하죠. “그리스도의 빛을 여러분께 맡깁니다.” 즉 부모와 대부모가 나중에 그 아이가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갓 태어난 아기가 스스로 서고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는 엄마 아빠가 잘 돌봐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성체를 위한 교육도 이뤄져야 이후에 아이가 성체성사의 의미를 알고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고백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영성체를 위한 교육을 받게 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를 위해 특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최초로 영성체를 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해서 첫영성체 교리교육이라고 합니다. 첫영성체 교리교육은 보통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럼 유아 세례를 받지 않은 어린이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교회법적으로는 원래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요. 한국 교회는 첫영성체 교리교육 때 함께 참여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 성인이 돼서 세례를 받기 원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걱정 마십시오.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가까운 성당을 찾아가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신청하면 됩니다. 예비신자 교육은 보통 6개월 정도 걸립니다. 부득이한 경우엔 성당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교육받을 수도 있는데요. 우편을 통한 ‘통신 교리’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통신 교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 참!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시작하면 매 주일 미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우편이나 온라인 교리 등 그 어느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사 참여는 그리스도인 신앙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유아 세례! 이제 신앙인 가정이라면 더 이상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 주변엔 세례를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척 많다고 하니 그런 분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권면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가톨릭 영상교리 보기 https://youtu.be/o5cJfFE1TNg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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