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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 영상교리19: 견진성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29 조회수1,061 추천수0

[가톨릭 영상교리] (19) 견진성사


견진성사 통해 진정한 신앙의 어른으로 거듭나

 

 

- 그리스도인은 견진성사를 통해 ‘기름 부음 받은 이’가 되고, 기름 바름을 통해 성령의 인호와 성령께서 주시는 성령칠은을 받는다. 에기노 바이너트 작 ‘성령강림’.

 

 

견진성사의 의미

 

어린아이가 나이가 차면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는 존재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고, 나아가 누군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안에서 자라납니다. 이윽고 때가 되면 우리는 신앙의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요? 견진성사를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하느님의 사랑을 고백하고 신앙생활을 다짐하지만 아직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에 미숙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매일 실천하기에 힘과 지혜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를 잘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협조자, 곧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그 약속대로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과 그 은총을 받습니다. 견진성사는 우리가 세례 때 서약한 새로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줍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자주 두려움에 떨었고 의심의 마음도 가졌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날 성령을 받은 다음부터는 두려움 따위는 사라지고 예수님의 제자로 굳세게 살아갔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견진성사로 성령을 받아 하느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하느님의 큰 힘을 믿는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견진성사를 받을 때 우리는 이마에 기름을 바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기름 바름으로 우리는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성령의 인호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일곱 가지 은총, 성령칠은(七恩)을 받습니다. 성령칠은은 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공경, 경외를 말합니다. 개인과 공동체의 성화를 위해 성령께서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성령칠은이란

 

그럼 성령칠은은 어떤 선물일까요?

 

먼저 ‘지혜’는 하느님과 하느님에 관한 것을 올바로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은사입니다. 일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판단하게 해줍니다.

 

둘째, ‘통찰’은 진리를 깊이 통찰해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의 의미나 교리를 깨닫도록 해주고, 상징과 표지 안에 감추어진 영적 실재를 보게 해줍니다.

 

셋째, ‘의견’은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게 해줍니다.

 

넷째, ‘용기’는 신앙생활 중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덕을 실천하게 해주는 힘입니다. 이 은사는 우리에게 하느님을 열렬히 섬기게 하고 유혹과 장애를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

 

다섯째, ‘지식’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합니다. 이 은사를 통하면 영혼이 처한 상태나,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공경’은 자녀로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는 은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경외’는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입니다.

 

이렇게 풍부히 받은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는 아홉 가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과 기쁨, 평화와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은총으로 우리의 삶이 지탱되는 것입니다.

 

견진성사는 결국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하는 성사입니다. 충만한 성령의 작용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신앙의 신비를 깨닫고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고, 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으로 살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영상 교리 보러가기

https://youtu.be/Sxt85LjLyDA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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