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특집] 시노드 문서를 읽는 방법 교구종합문서(Diocesan Synthesis Document) 하느님 백성이 함께 나아가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통해 우리는 교회 안에서 만나 하느님의 자녀답게 말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듯 마음으로 경청하고 성령 안에서 식별하며 시노달리타스 교회에 참여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복음을 체험하고 선포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하고 이해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말하고 들은 것을 식별하고 종합하여 글로 쓰고 그 과정과 결과를 함께 공유(읽음) 하면서 다시 확장시키고 성장하는 소통의 과정입니다. 이 시노달리타스 과정을 통하여 여러 단계의 문서가 생성됩니다. 교구 단계에서 작성된 최종 문서를 교구종합문서라고 합니다. 이 문서가 중요한 것은 하느님 백성들이 제안한 내용과는 별개로 쓰여진 문서가 아니라 그 제안을 종합한 문서라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곧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인 만큼, 이 문서를 읽고 나누는 것 또한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성장시키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시노달리타스 교회를 위해 작성된 문서를 함께 읽고 나누지 않는다면 이번 시노드는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시노드 문서를 읽는 방법 교구종합문서를 작성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노달리타스 교회를 위해 개최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과정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진행된 함께 나아가는 교회의 여정을 하느님 백성 모두와 공유함으로써 하느님 백성 전체가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나아가 이 경험을 심화하고 확장하도록 도모합니다. 이는 시노드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시노드 여정의 결실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작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구종합문서를 읽을 때 다음의 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이번 시노드가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 어떻게 준비되고 실시되었는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귀 기울여 들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노드 여정을 통해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는 무엇이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 안에 담겨진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가 무엇인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누고 제안했던 내용이 문서 안에 잘 담겨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 안에서 울려 퍼진 성령의 이끄심이 무엇이었는지, 우리 교구는 어떻게 식별하였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이 문서가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이 문서를 통해 제안된 내용을 우리 교구가 어떻게 심화시키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교구단계 시노달리타스 여정은 기한이나 문서 작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성된 문서를 다시 함께 새롭게 읽고 심화시키는 여정으로 이어지며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23일(다해) 연중 제30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 주일) 서울주보 5면, 양주열 베드로 신부(통합사목연구소 소장, 시노드 교구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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