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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3 조회수372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주님 승천 대축일

 

 

<예수 승천>, 게브하르트 퓨겔(Gebhard Fugel) 作

 

 

주님 승천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여섯 번째 목요일 곧 부활 후 40일째 지내는데, 이날이 공휴일이 아닌 데서는 그다음 주일 곧 부활 제7주일에 지냅니다. 우리나라가 그렇습니다.

 

오늘 대축일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심으로써 구원 사업을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강생하면서 취하신 인성(人性)을 온전히 지니신 채 하늘로 오르심으로써 우리 인간도 하느님께 오를 수 있는 천상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사제로서 당신 자신을 바치신 희생 제사가 지상의 영역을 넘어 우주적이고 천상적 차원의 것이었음을 드러내셨습니다(히브 9,23-25 참조). 그리고 승천하신 후에는 그전에 사도들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보내주심으로써 이제 교회를 통한 구원사업을 이어가실 것입니다.

 

오늘 미사 전례는 ‘주님 승천’의 의미를 깊고 풍부하게 전해줍니다.

 

먼저, 입당송은 사도 1장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주님의 승천과 재림을 노래합니다. 본기도는 주님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높아졌으니 천상의 것을 추구하라는 내용입니다. 제1독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여러 차례 사도들에게 나타나신 후, 그들 앞에서 하늘로 오르신 장면을 전해줍니다. 화답송은 하느님께서 하늘에 올라 거룩한 어좌에 앉으신다는 시편 47장을 노래합니다. 제2독서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복음은 전례주기(가해)에 따라 마태오 복음이 봉독 되는데, 사도들이 예수님에게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예물기도는 우리도 성자와 함께 하늘로 오르게 해달라는 청원이며, 영성체 후 기도는 성체를 통해 이곳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이 언젠가는 하느님 곁에 올라 그분을 만나게 해달라는 청원입니다. 끝으로, 승천의 신비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오늘의 감사송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영광의 임금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머리요 으뜸으로 앞서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2023년 5월 21일(가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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