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세계청년대회가 무엇인가요? 지난 8월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다음 대회를 2027년 우리나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셨습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지향으로 시작된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교황님은 1984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젊은이들을 성 베드로 광장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그리고 1985년 유엔이 정한 ‘세계 청년의 해’(International Youth Year)를 맞아 그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도 다시 한번 초대하셨는데, 첫해엔 25만 명, 그다음 해엔 30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런 호응에 응답하여 1985년 12월 20일, 앞으로 계속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열릴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1회 세계청년대회가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후, 2~4년마다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대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규모 행사로 진행하지 않은 해에는 ‘세계 젊은이의 날’을 2020년까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지내다가, 2021년부터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연중 마지막 주일)에 거행하고 있습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의 본 대회는 약 일주일간 열리는데, 개‧폐막 미사, 주교님들의 교리교육, 참회 예절과 고해성사, 십자가의 길, 밤샘 기도, 문화교류 행사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본 대회 1주일 전에는 ‘교구 대회’(Days in Dioceses)가 있는데, 참가자들은 여러 교구에 흩어져서 현지 신자들과 교류하며 본 대회를 준비합니다. 세계청년대회에는 적게는 수십만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이 참석합니다. 올해 리스본 대회에는 세계 145개국에서 35만 명이 공식 참가했고, 폐막 미사에는 150만 명이 함께했습니다. 마닐라 대회에는 400만 명이 참석해서 단일대회 최다참여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시드니 대회는 교통 여건상 35만 명이 참석했는데, 서울 대회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그래도 올해 새만금 잼버리 공식 참가자가 4만 5천 명임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엄청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해나가도록 합시다. [2023년 8월 20일(가해) 연중 제20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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