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세계 병자의 날 해마다 가톨릭교회는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냅니다. 이날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병자들과 의사 ‧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들 그리고 병원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루르드(Lourdes)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에 세계 병자의 날을 지내는 이유는 루르드의 성모님 발현으로 우리 교회 안에 병든 이를 도우려는 열망이 커졌고, 실제로 그곳에서 병자 치유의 기적이 여러 차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기념일의 고유기도문이 성모님의 중재로 인간의 나약함이 극복된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교회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병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복음의 수많은 치유 기적들(마태 8,3; 15,28; 마르 6,56; 루카 9,2 등)과 고통을 승화시킨 성인들의 생애 그리고 다양한 의료 사업이 이 점을 말해줍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병자들을 향한 교회의 관심과 사명을 심화하기 위하여 1992년 5월 13일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현재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에 편입)에 보낸 서한에서 ‘세계 병자의 날’ 제정을 알렸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선 1984년 2월 11일에는 인간 고통의 신학적 의미를 담은 교황 교서 「구원에 이르는 고통」(Salvifici Doloris)을 발표하였고, 이듬해 같은 날에는 자의 교서 「인간의 고통」(Dolentium Hominum)을 통해 교황청 보건사목위원회를 신설하였습니다. 세계 병자의 날이 제정된 이후, 교회 안팎에서는 병자들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의료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배려하고,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독려하며, 의료 기술은 물론 윤리 문제에 관한 연구, 교육,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과 그 가족, 그들을 돕는 의료인과 봉사자들에게 하느님께서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주시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병자를 위한 기도 ○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앓는 사람에게 강복하시고 갖가지 은혜로 지켜 주시니 주님께 애원하는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 )의 병을 낫게 하시며 건강을 도로 주소서. ● 주님의 손으로 일으켜 주시고 주님의 팔로 감싸 주시며 주님의 힘으로 굳세게 하시어 더욱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2024년 2월 11일(나해) 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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