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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부활 팔일 축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2 조회수42 추천수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부활 팔일 축제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다음 주일 곧 부활 제2주일까지는 부활 팔일 축제를 지냅니다. 먼저, 팔일 축제(Octava)란 대축일을 지내고 그 의미를 이어 경축하는 8일간을 말하는데, 이 날짜는 대축일 당일도 포함하여 계산한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전에는 많은 팔일 축제가 있었으나, 공의회 이후부턴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의 경우에만 팔일 축제를 지냅니다.

 

부활 팔일 축제를 지내기 시작한 건 3세기 말 또는 4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활 팔일 축제의 전례는 ① ‘파스카 신비’와 함께 ②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난 이들의 ‘신비 교육’(Mistagogia)에 초점을 맞춥니다. 과거, 부활 성야에 세례를 받은 새 신자들은 이 기간에 일상의 일을 멈추고 매일 성당에 와 성찬례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세례 때 입었던 흰옷을 계속 입고 ‘신비 교육’을 받으며 교회 공동체와의 일치를 도모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주간은 ‘백색 주간’(Septimana in albis) 또는 ‘흰옷을 입는 주간’이라고 불렸습니다. 한편, 부활 제2주일에는 부활 팔일 축제를 마치고 흰옷을 벗게 되었기에, ‘짐 부릴 사’(卸)와 ‘흰 백’(白) 자를 써서 ‘사백주일’(卸白主日)이라고 하였습니다.

 

부활 팔일 축제 미사 중 입당송은 특별히 새 신자들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요일 주님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오셨으니, 주님의 가르침을 언제나 되뇌어라. 알렐루야.

 

화요일 지혜의 물을 마시면, 굳세어지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지혜가 너희를 영원히 들어 높이리라. 알렐루야.

 

수요일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알렐루야.

 

목요일 주님, 승리하신 당신 손을 한마음으로 찬양하나이다. 지혜는 말못하는 이들의 입을 열어 주고, 아기들의 혀도 또렷이 말하게 하였나이다. 알렐루야.

 

금요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안전하게 이끄시고, 그 적들을 바다에 빠뜨리셨네. 알렐루야.

 

토요일 주님이 당신 백성을 기쁨 속에, 뽑힌 이들을 환호 속에 이끌어 내셨네. 알렐루야.

 

부활 제2주일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여라. 너희는 그 젖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으리라. 알렐루야.

 

부활 팔일 축제 미사에서는 ‘부활 감사송 1’을 바치는데, 경문 중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날에”라고 함으로써 주님 부활 대축일의 의미가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1등급 전례일이므로, 제대 초는 3개씩 6개를 켜고 대영광송을 바칩니다. 또한 파견 때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여 부제나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라고 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라고 응답합니다.

 

[2025년 4월 20일(다해) 주님 부활 대축일(장애인의 날)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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