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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비자교리......2006.6.2.
작성자이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13 조회수4,172 추천수0
 

제 1 부   서론 : < 천주교는 어떤 종교인가? >1)

( 320개 항목 중에서 1 -12번까지)<2006-06-02>


천주교회를 외형으로 관찰할 수 있는 12가지 특성을 순서에 따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12가지 특징이요, 특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제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잘 사용해오던 말과 글을 사용하여, 사람의 세계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세계, 하느님나라에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한 사정을 인간의 말로 설명합니다.  설명하는 그 내용이나 범위가 순전히 사람의 세계에 한정되는 것이라면,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언어를 사용해서 말을 합니다만, 순순하게 사람의 세상만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기에 분명히 사람의 말로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래의 12가지 특성에도 나오는 말입니다만, 천주교회는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설명이 가능한 계시(啓示)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가톨릭교회, 흔히 쓸 다른 말로는 천주교회에 대해서 알려고 오셨으니,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각각의 번호와 답에 나와 있는 내용들든 자꾸만 반복하셔서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입과 머리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내용들이 되게 하신다면, 좀 더 나을 것입니다.

    

1. 천주교 (1항-12항)


1. 사람이 무엇을 위하여 났느뇨?   : <답> 사람이 천주(=하느님)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에 났느니라.


제 1 번의 문-답은 사람의 존재에 관한 관찰이고, 그에 대한 교회의 응답입니다.  사람이 자기자신이 태어나는 목적을 알고 세상에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부모되는 사람이 맺은 사랑의 결과이지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부모가 그 목적을 기억하고 말해줄 수는 있어도 태어나는 생명체가 자기 탄생의 목적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항에 대하여 교회공동체는 그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태어나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나라를 선택하는 것도, 부모님을 골라서 만나는 일도, 그리고 형제와 자매를 선택하는 일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권리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이 스스로의 삶의 목적을 결정할 수는 더더구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 목적을 심어준 대상을 찾아,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나를 왜 태어나게 했는지, 나를 태어나게 한 그 목적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손쉬운 대답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대상은 바로 하느님입니다.  즉 내가 하느님을 만나야 그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 첫 번째 항목에서 묻는 내용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겠는지 묻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과 대답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고 미처 느끼지 못해도 삶의 목적이 있는 법입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천주교회에서는 위의 <답>에 나온 표현처럼 응답합니다.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당신의 계명을 따라 선하게 살고 죽은 후에는 그 영혼이 당신의 나라 천국(天國)에 들어가 당신의 복락(福樂)을 함께 누리게 하려는 뜻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지요?  우리 사람들이 사는 것이 우리를 만드셨다고 하는 하느님의 의도와는 얼마나 일치하는지 알아야 하겠지요?  그 질문을 하지 않고, 그 대답이 없이 사는 것도 삶의 방법은 될 수 있지만, 뭔가 부족한 삶이 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야기를 더 말하기 전에,

세상 만물의 태동과 발전에 관해 과학에서 말하고 받아들이는 이론은 ‘진화론(=모든 생물은 지극히 원시적인 종류의 생물로부터 진화해 왔다는 학설)’입니다.  영국사람이었던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이라는 사람이 주장한 이론입니다.  그에 대한 생각이야 오래전부터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 세상에 등장하지 200년이 채 되지 않은 이론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이 시간은 과학에 대한 것을 말하는 시간은 아니기에, 과학의 이론은 이 정도만 말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는 같은 사안에 대하여 설명하는 이론을 가리켜 ‘창조(=1.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듦. ↔모방. / 2. 신이 우주 만물을 만듦)론’이라고 합니다. 창조(創造)라는 말은 인간보다 우월하고 월등한 힘인 하느님에게서 세상 만물과 사람의 출발 근원을 찾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손에 의해서 창조되는 것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인들이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성서의 첫 번째에 실려있는 구약성서2) 첫 번째 권 <창세기>에 나옵니다. 


다음으로 ‘천주(天主=하느님)’라는 말을 설명하겠습니다.  중국(中國)에서는 최고(最高) 신(神)의 개념을 ‘상제(上帝)’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제(上帝)는 임금이기는 하지만 지상(地上)에 머무는 임금은 아닙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상제(=上帝, 하느님)’이라고 설명합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말에는 ‘옥황상제’(=도가(道家)에서 말하는 하느님.玉帝)가 있습니다.  옥황상제의 개념과 굳이 비교하자면, 천주는 이런 의미를 갖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고, 천주는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분이고, 인간(人間)의 구원(救援)을 위하여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신 분,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훗날 세상을 완성하시는 날, 또는 종말(終末)에 인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최고의 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천주(天主)라는 한자(漢子) 대신에 ‘하느님3)’이라는 말을 씁니다. 표현이 달라지니, 뭔가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겠습니다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이 자리에서는 같은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창조(創造)라는 말은 ‘처음으로 만듦, 또는 신이 우주 만물을 지음. the Creation’이라고 국어사전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하느님의 최초의 행위를 인간이 그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말입니다.


구약성서의 첫 번째 나오는 창세기는 인간의 창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느님이 하신 세상의 창조와 인간을 창조하신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성경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치도 하느님의 일을 어느 한쪽편에서 처음부터 모두 본 것처럼 말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성경은 역사적인 사실의 기록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같은 역사적인 사실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기록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굳이 설명하자면, 인간은 죽고 나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영어에서는 인류를 지칭하는 낱말을 ‘homo-’라는 낱말을 붙여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는 그 말의 기원을 상당수 라틴어에 두고 있습니다.  라틴어에서는 인간을 ‘homo'라고 표현하고, 창세기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을 만들 때, 하느님이 사용하신 재료인 ’흙‘은 ’humus'로 적습이다.  사림이나 흙은 그 말의 뿌리{=어근(語根)}이 같다고 합니다.  창조의 모습을 아무도 본 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기원을 따져서 확인하는 사람의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땅에 묻습니다.  세상에 남긴 몸을 묻을 공간이 땅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구약성서 첫째 권으로 나오는 ‘창세기(創世記)’에, ‘하느님은 진흙으로 인간을 만든 다음에 코에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기 2,7)’고 기록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숨을 잔뜩 들이마시고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급작스레 삶을 마치는 사람이 있다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폐에 갖고 있던 모든 숨을 내 쉰 다음에 죽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하느님의 인간창조를 설명한다고 말은 하기 어려워도, 이런 믿음을 글로 남겨 놓은 사람들은 지금부터 약 3000년전에서 2500년 전 사이에 그렇게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누가 봐서 기록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믿음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출발점으로 해서 생겨난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처음 두 개의 항목에서는 신앙의 내용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인간이 출발했다면, 그렇게 만들어준 대상을 아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될 것이고, 그 하느님은 인간에게 일정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분으로 머무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따로 있습니다.



2. 사람이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려면 반드시 어떻게 해야할 것이뇨? : <답> 사람이 반드시 천주교를 믿고 봉행(奉行=웃어른이 시키는 대로 받들어 행함)할지니라.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자신이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의 내용이 두 번째 항목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알고, 그 분의 가르침을 배우려면, 반드시 그분의 가르침을 이야기해주고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종교, 천주교(=가톨릭)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믿고 거기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주교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천주, 즉 하느님을 공경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영혼4)을 구원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3. 천주교는 무엇이뇨? : <답> 천주교는 천주 친히 세우신 참 종교니라.


천주교라는 종교에 대한 정의를 말하는 내용을 살필 차례입니다.

천주교(天主敎)는 그리스도교라는 종교를 중국을 통해서 전래된 종교이고, 영어로 표현하여 읽으면, 가톨릭<Catholic>입니다.  천주교는 불교처럼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이나 지혜를 통해서 깨달아 생긴 종교도 아니고, 인간적인 특별한 목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세운 종교도 아닙니다. 천주교는 하느님이 세운 종교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느님을 보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천주(=하느님) 친히 이 종교를 세웠다는 것은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 인간으로 오셨고,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이 이 종교의 초석, 출발점이 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분으로부터 유래되었으니, 창시자의 이름을 따라 ‘그리스도교’라고도 부릅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며 믿음을 고백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단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 바로 이 말이 갖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①반드시 천주교를 믿어야 하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이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만, 하느님이 세우신 종교가 아니라면 사람의 생각대로 해도 좋겠지요?  하지만, 변덕스러운 인간의 생각을 담아 이 순간에는 이렇게 해도 좋고, 저순간에는 저렇게 해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➁또한 왜 하필이면 동양에도 종교가 많은데 서양에서 온 것이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디서 생겼는지가 아니라, 인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올바른 신앙은 어떤 것이냐를 먼저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주교를 가리켜 서양(西洋) 종교라고 말도 합니다만, 생긴 것은 서남 아시아에 있는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서 생긴 것이고, 지금과 같은 체계를 갖춘 곳이 서양일 뿐입니다.  세계의 종교 가운데 서양에서 생긴 것은 없습니다.  종교심성은 동양이 시작된 것이지, 서양에서 생긴 것은 없습니다.


1) 여기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설명한 글을 중심으로 하여, ‘윤형중 신부님’이 해설하신 상해(詳解) 천주교요리(天主敎要理)의 내용을 첨부, 보완한 것입니다. ‘詳解 天主敎要理’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출판된 것이며, 1957년에 초판이 나온 책으로 상중하 3권으로 돼 있습니다. 또한 괄호안에 들어간 내용은 교리의 내용을 일부 쉬운 말로 번역한 것이며, 가끔씩은 변기영신부님이 펴내신 것을 따른 것도 있습니다.


2) 일반적으로 성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서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역사서는 아니고 실제 생활을 신학적인 반성(反省)을 거친 작품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성경(聖經)이 담고있는 내용에 따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눕니다.


3)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는 말을 대등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국어학(國語學)의 어법(語法)상, 하나 둘로 셀 수 있는 대상에는 사람을 의미하는 ‘님’이 붙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4) 영혼(靈魂)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가리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 구별합니다. 사람은 육신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육신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요, 영혼은 육신을 통제하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그분과 일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영(靈)적인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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