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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달의 핵심교리: 주님 봉헌 축일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9 조회수2,019 추천수0

[이달의 핵심교리] 주님 봉헌 축일


“성모 마리아가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하느님께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

 

 

교회는 2월 2일을 주님 봉헌 축일이자 축성 생활의 날로 지낸다. 

 

구약성경의 정결례 규정인 레위기 12장 1-8절에 따르면, 산모가 남자아이를 낳으면 40일간, 여자아이를 낳으면 80일간 정결하지 못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 기간이 지나면 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 가난한 경우에는 비둘기 두 마리를 속죄 제물로 사제에게 봉헌해야 했다. 사제가 이 제물로 산모의 부정을 씻겨주면 깨끗하게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첫 남자아이는 하느님의 소유(탈출 13장 2절 참조)이기에 하느님께 바친 뒤 되돌려 받아야 했다. 이 규정에 따라 성모 마리아도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치고 제물로 속량 예식을 치렀는데, 이것을 기념하는 날이 ‘주님 봉헌 축일’이다. 교회는 예수 성탄 대축일부터 40일째 되는 2월 2일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내고 있다.

 

교회는 이 축일을 일찍부터 지내왔는데 예루살렘 교회는 4세기 말부터 기념했고, 5세기 중엽에는 촛불 행렬을 시작했다. 6세기에는 이웃 동방교회에 전파됐다. 이 전통은 7세기 후반 로마교회에 들어왔고 이후 다른 서방교회에도 전파됐다. 처음에는 동방교회처럼 ‘만남의 축제일’로 지냈으나, 성모 신심과 성모 축일이 발달함에 따라 1969년까지 ‘성모 취결례’로 지냈다. 오랫동안 주님 봉헌 축일을 성모 축일로 바꿔 지내온 것이다. 이후 1970년부터 이 축일의 원래 뜻을 되찾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내고 있다.

 

교회는 일찍부터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전례 표지로 초를 사용해 왔다. 초는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 주님께서도 자신을 바쳐(태워) 하느님께 봉헌하셨다. 이런 의미를 담아 주님 봉헌 축일에는 성전과 각 가정에서 사용할 초를 축복한다. 이날 교회에서 초를 봉헌하는 것은 주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되셨듯이 우리도 주님과 하나가 돼 나 자신을 봉헌하자는 뜻이다.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7년 ‘주님 봉헌 축일’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했다. 복음적 권고를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들의 증거를 더욱 존중하고, 축성 생활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교황청 수도회성은 해마다 맞는 축성 생활의 날에 모든 신자가 특별히 수도 성소를 위해 기도하고 축성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축성 생활의 날이 수도자만을 위한 날은 아니다. 정결과 청빈, 순명이라는 세 가지 복음적 권고를 서약하고,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하는 날이다. 예언자적 목소리로 교회의 쇄신을 이끌고, 세상에 끊임없이 영성을 불어 넣어 교회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들 모두가 축성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침, 2020년 2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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