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부 십계명 | ▶ 제1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제1장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제1절 첫째 계명: 나는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
442. “나는 주 너의 하느님이다.” (탈출20,2)라는 하느님의 선언은 무엇을 뜻하는가? |
이 선언은 신자들에게 세 가지 향주덕을 수호하며 실현하고, 그에 반대되는 죄들을 피할 것을 명한 것이다. 신앙은 하느님을 믿고 그에 반대되는 양상들, 예를 들면 고의적 의심, 불신, 이단, 배교, 이교 따위를 물리치는 것이다. 희망은 하느님의 복과 지복직관을 바라며, 절망과 자만을 피하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관심, 배은, 냉담과 영적 게으름, 교만에서 비롯되는 하느님에 대한 증오를 배격하는 것이다. |
443.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마태 4,10)라는 주님의 말씀은 무엇을 명령하는가? |
이 계명은 하느님을 존재하는 모든 것의 주님으로 흠숭할 것,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마땅한 예배를 하느님께 드릴 것,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간청의 기도를 바칠 것,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 제사와 일치하여 자기 삶의 영적 희생을 하느님께 봉헌할 것, 하느님께 드린 약속과 서약을 반드시 지킬 것을 명한다. |
444. 사람은 진리와 자유 안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는가? |
모든 사람은 진리, 특히 하느님과 그분의 교회에 관한 진리를 탐구할 윤리적인 권리와 의무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일단 깨닫게 되면, 하느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리고, 그 진리를 충실히 받아들이고 지켜야 한다.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하여 종교 문제에서 어느 누구도 자기의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도록 강요받지 않아야 하고, 공공질서의 한계 안에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혼자서나 단체로 양심에 맞게 행동하는 데에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
445.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된다.” (탈출20,3)라고 하느님께서 명하시면서 무엇을 금하시는가? |
이 계명이 금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다신교와 우상 숭배: 피조물, 권력, 돈, 심지어 마귀를 신격화하는 것. 미신: 다양한 신격화의 형태인 마술과 점, 정령 숭배 등 참하느님께 드리는 마땅한 예배를 거스르는 것. 불경: 말이나 행위로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 거룩한 사람이나 사물, 특히 성체와 같은 것을 모독하는 독성과, 영적 재화를 사거나 팔려고 하는 성직 매매 행위. 무신론: 종종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그릇된 개념에 근거하여 하느님의 존재를 거부하는 것. 불가지론: 하느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무 관심주의와 실천적 무신론. |
446. “너는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된다.” (탈출20,4)라는 하느님의 명령은 성화상 공경을 금하는가? |
구약 성경은 이 명령으로써 완전히 초월적이신 하느님을 표현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하느님 아들의 강생에 근거하여, 그리스도교의 성화상에 대한 공경(787년의 니케아 공의회에서 단언한 것처럼)은 정당화되고 있다. 이는 사람이 되시어 초월적인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분이 되게 해 주신 하느님 아들의 신비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성화상 공경은 성화상 자체에 대한 공경이 아니라, 그 성화상이 나타내고 있는 분, 곧 그리스도와 복되신 동정 마리아, 천사들과 성인들을 공경하는 것이다. |
제2절 둘째 계명: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
447. 하느님 이름의 거룩함은 어떻게 존중되는가? |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은 우리가 하느님께 간청하고,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영광을 드림으로써 존경받는다. 따라서 어떤 범죄를 정당화하려고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것과, 그 자체로 중죄가 되는 신성 모독같이 거룩한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 저주와 하느님 이름으로 한 약속에 대한 불성실함을 금한다. |
448. 거짓 맹세는 왜 금지되는가? |
거짓 맹세는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을 거짓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된다. |
“진실과 필요성과 존경심이 없이는 창조주의 이름으로나 피조물의 이름으로도 맹세하지 마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
449. 거짓 맹세는 무엇인가? |
거짓 맹세는 지킬 생각이 없는 약속을 하면서 맹세하거나, 맹세를 하고 나서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거짓 맹세는 당신의 약속에 언제나 충실하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중죄다. |
제3절 셋째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
450. 왜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신 것인가?” (탈출 20,11) |
안식일은 창조 사업의 이렛날에 쉬신 하느님의 안식을 기억하고,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과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체결하신 계약도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45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과 관련하여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거룩함을 잘 아셨으며 안식일에 대하여 권위 있게 해석을 내려 주신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마르 2,27). |
452. 어떤 이유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는가? |
주일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주일은 “주간 첫 날” (마르 16,2)로서 첫 창조를 상기시키며, 안식일 다음의 ‘여덟째 날’ 로서 이날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창조를 가리킨다. 이로써 주일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든 날 중의 첫째 날, 모든 축일 중의 축일, 주님의 날이 되었다. 주일은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통하여, 유다인들의 안식일의 영적인 참의미를 완성하고,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예고한다. |
453. 어떻게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가? |
신자들은 주님의 성찬례에 참여하고,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예배, 주님의 날에 맛보는 고유한 기쁨, 정신과 육체의 적당한 휴식 등을 방해하는 일이나 활동을 삼가면서 주일과 그 밖의 다른 의무 축일을 거룩하게 지낸다. 가정에서 필요하거나 사회에 큰 유익을 주는 일은 주일 휴식 규정의 적용을 면제하는 정당한 사유가 된다. 그렇더라도 정당한 면제 사유들을 핑계 삼아 신앙과 가정생활과 건강을 해치는 습관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454. 주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