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오늘의 검색어 :   전례헌장 ,   전례 ,   가톨릭 ,   삼위일체 ,   가난 ,   계시헌장 ,   교회헌장 ,   사목헌장 ,   교황 ,   교회 일치
교회 교리서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

하느님의 종들의 종 바오로 주교는 거룩한 공의회교부들과 더불어 영구적인 기록으로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공포한다.

서론

[일치교령] 1. 일치의 재건(Unitatis Redintegratio)을 모든 그리스도인 가운데에서 촉진하려는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중대한 목적의 하나이다.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이고 유일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많은 교파들이 사람들에게 저마다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상속자라고 내세우고, 참으로 모든 이가 자신이 주님의 제자라고 공언하지만, 그리스도 자신이 갈라지시기라도 한 것처럼1)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분명코 이러한 분열은 그리스도의 뜻에 명백히 어긋나며, 세상에는 걸림돌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여야 할 지극히 거룩한 대의를 손상시키고 있다.
역사의 주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에 대한 당신 은총의 계획을 지혜롭게 인내로이 수행하시며, 최근에는 서로 갈라진 그리스도인들에게 회심과 일치의 열망을 더욱 풍부히 불어넣기 시작하셨다. 어디에서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은총에 자극을 받아, 갈라진 우리 형제들 사이에서도 성령은총에 힘입어,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재건하려는 운동이 날로 광범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 교회 운동이라 하는 이 일치 운동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부르고 예수님을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시라고 고백하는 개인과 공동체가 개별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공동체에서 그들은 복음을 들었고 또 저마다 자기 교회이며 하느님교회라고 한다. 거의 모든 이가 그 모습은 다르지만 하나이며 가시적인 하느님교회를 갈망하고 있다. 이 교회는 참으로 보편적이며, 세상복음에 돌아서고 하느님영광을 위하여 구원을 받도록 온 세상파견되었다.
그러므로 이 거룩한 공의회는 그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고찰하며, 이미 교회에 관한 교리를 선언하였으므로,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 사이에 재건하여야 할 일치의 열망에 넘쳐 모든 가톨릭 신자에게 이러한 하느님부르심은총응답할 수 있는 도움과 길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 1 장 일치 운동의 가톨릭 원칙

2. 교회의 일치와 단일성

[일치교령] 2.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이 되게 하시고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 새로 나게 하시어 하나로 모으시도록 하신 데에서 하느님사랑이 우리 가운데에 나타났다.2) 외아드님께서는 십자가 제단에서 당신 자신을 흠 없는 제물로 바치시기 전에 믿는 이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 그리고 당신의 교회 안에 놀라운 성체성사를 세우셨다. 성체성사교회의 일치를 드러내고 이룩한다. 또 당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고,3) 협조자 성령약속하셨다.4)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영원히 머무르실 것이다.
십자가에 높이 달려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 주시어, 성령을 통하여 신약의 백성인 교회를 하나인 믿음과 바람과 사랑으로 불러 모으셨다. 사도는 이렇게 가르친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시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다”(에페 4,4-5).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갈라 3,27-28)이기 때문이다. 믿는 이들 안에 살아 계시성령께서는 온 교회를 가득 채우시고 다스리시어 신자들의 저 놀라운 친교를 이루시고 모든 이를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결합시키시어, 교회 일치의 원리가 되신다. 성령께서는 은총봉사 직무를 나누어 주시고5) 여러 가지 임무로 예수 그리스도교회를 부요하게 하신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다”(에페 4,12).
이 거룩한 당신 교회세말까지 온 세상에 세우도록, 그리스도께서는 가르치고 다스리고 거룩하게 하는 임무를 열두 사도단에 맡기셨다.6) 사도들 가운데에서 베드로를 뽑으시어, 그가 신앙 고백을 한 다음에 베드로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시기로 결정하시고 그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약속하셨으며,7) 또 그가 사랑 고백을 한 다음에는 모든 양 떼를 그에게 맡기시어 믿음 안에서 그들의 힘을 북돋아 주고8) 완전한 일치 안에서 양 떼를 치게 하셨다.9) 그러나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요긴한 주춧돌로10) 또 우리 영혼들의 목자로11) 영원히 머물러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 곧 베드로의 후계자를 으뜸으로 하는 주교들의 충실한 복음 선포성사 집전사랑의 통치를 통하여 성령의 활동으로 당신 백성이 자라나기를 바라시며 하나인 신앙고백하느님 예배의 공동 거행과 하느님 가족의 형제적 화목으로 일치 안에서 당신 백성의 친교를 이루어 주신다.
이렇게 교회하느님의 하나인 양 떼로서 만민 가운데 솟은 깃발처럼12) 온 인류에게 평화복음을 전달하며,13) 천상 고향을 목적지로 삼아 희망을 안고 나그넷길을 가고 있다.14)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양한 임무를 주시는 성령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교회 일치의 거룩한 신비이다. 이 신비의 최고 표본과 최고 원리는 삼위의 일치, 곧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의 일치이다.

3. 가톨릭 교회와 갈라진 형제들의 관계

[일치교령] 3. 하느님의 이 하나이고 유일한 교회에서는 처음부터 이미 분열이 생겨났으며,15) 사도는 이 분열을 단죄하여야 한다고 엄중히 책망하였다.16) 후세기에는 더 많은 불화가 생겨, 적지 않은 공동체들이 가톨릭 교회의 완전한 일치에서 갈라졌으며, 어떤 때에는 양쪽 사람들의 잘못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공동체들 안에서 태어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사람들이 분열 죄로 비난받을 수는 없으며, 가톨릭 교회는 그들을 형제적 존경과 사랑으로 끌어안는다. 그리스도를 믿고 올바로 세례를 받은 이들은 비록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가톨릭 교회친교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그들과 가톨릭 교회 사이에는 교리나 때로는 규율 문제에서 또는 교회의 조직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차이가 있어, 완전한 교회 일치에 적지 않은 장애가, 때로는 중대한 장애가 가로놓여 있지만, 일치 운동은 바로 그러한 장애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세례 때에 믿음으로 의화된 그들은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17) 마땅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가톨릭 교회의 자녀들은 그들을 당연히 주님 안의 형제로 인정한다.18)
더 나아가서, 교회 자체를 세우고 교회생명을 주는 요소나 보화들 가운데에서 어떤 것들, 오히려 탁월한 많은 것들이 가톨릭 교회의 눈에 보이는 울타리 밖에도 있을 수 있다. 곧 기록된 하느님 말씀, 은총의 생활, 믿음, 바람, 사랑, 성령의 다른 내적 선물과 가시적 요소들이 그러하다.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그리스도께 모이는 이 모든 것은 마땅히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에 귀속된다.
그리스도교의 적지 않은 거룩한 행위들도 우리와 갈라진 형제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각각의 교회공동체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루어지는 이 행위들은 의심 없이 은총생명을 실제로 낳아 줄 수 있으며, 또한 이 행위들이 구원친교로 들어서는 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말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 갈라진 교회들과19) 공동체들이 비록 결함은 있겠지만 구원신비 안에서 결코 무의미하거나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성령께서 그 교회들과 공동체들을 구원수단으로 사용하시기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그 수단의 힘이 가톨릭 교회에 맡겨진 충만한 은총진리 자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서 갈라진 형제들은 개인이든 그들의 공동체이든 교회이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루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함께 살아가도록 그들에게 베푸시고자 하신 저 일치, 성경교회의 거룩한 전통이 천명한 저 일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구원의 보편적 수단인, 그리스도의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만 구원 수단이 완전한 충만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앞장서는 한 사도단에 신약의 모든 보화를 맡기셨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한 몸을 지상에 세우시려는 것이었으며, 어느 모로든 이미 하느님 백성에 소속된 모든 이는 그 몸에 완전히 합체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 순례를 계속하는 동안 비록 그 지체들 안에서 죄로 상처를 입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나며, 하느님신비로운 계약에 따라 천상 예루살렘에서 영원영광을 충만히 받아 누릴 때까지 하느님의 온유한 인도를 받는다.

4. 일치 운동

[일치교령] 4.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성령은총으로 감도를 받아 기도와 말과 활동으로,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저 완전한 일치에 다가서려는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거룩한 공의회는 모든 가톨릭 신자가 시대의 징표를 깨닫고 일치 활동에 슬기롭게 참여하도록 권고한다.
“일치 운동”은 교회의 여러 가지 필요와 시대의 요청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증진하도록 일으키고 조직하는 활동과 사업으로 이해된다. 먼저, 갈라진 형제들의 상황을 공정하고 진실하게 반영하지 못하여 그들과 상호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말과 판단과 행동을 삼가는 모든 노력을 말한다. 그다음에는, 여러 교회공동체그리스도인들이 신앙심으로 조직한 모임에서 적절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각각 자기 교파교리를 깊이 설명하고 그 특성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대화”를 말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하여 모든 이가 두 교파교리와 생활에 관한 더 올바른 인식과 더욱 공정한 평가를 하게 된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요구하는 대로 공동선을 위한 온갖 일에서 그 교파들이 더욱 폭넓은 협력을 추구하고 또 가능한 곳에서는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를 바친다. 마침내 모든 이가 교회에 관한 그리스도의 뜻을 얼마나 충실히 따르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당연히 요청되는 쇄신개혁 활동을 줄기차게 추진하여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목자들의 감독 아래 가톨릭 신자들이 지혜롭게 또 인내로이 이행할 때에, 공정과 진리, 화합과 협력, 형제애와 일치의 선익에 이바지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조금씩 교회의 완전한 일치를 가로막는 장애들을 극복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인 성찬례를 거행하며, 하나이고 유일한 교회의 일치 안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처음부터 당신 교회에 주신 일치,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그 일치가 가톨릭 교회 안에 있다고 우리는 믿으며 세상 종말까지 그 일치가 날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완전한 보편적 일치를 바라는 개인들의 준비 작업과 화해는 본질적으로 일치 활동과 분명히 구별되지만, 둘 다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결코 대립되는 것은 아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일치 활동에서 갈라진 형제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교회 일에서 그들과 교류하며,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맨 먼저 바로 그 자신들이 가톨릭 교회 자체에서 무엇을 쇄신하여야 하고 실천하여야 할 것인지 진지하고 세심하게 살펴, 교회 생활이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을 통하여 전수하여 주신 가르침과 교리를 더욱 충실하고 더욱 분명하게 증언하도록 하여야 한다.
가톨릭 교회는 비록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모든 진리은총의 온갖 수단을 다 가지고 있지만 그 지체들이 거기에 어울리는 열정으로 살지 못하여, 우리에게서 갈라진 형제들과 온 세상교회의 얼굴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하느님 나라의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가톨릭 신자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추구하여야 하며,20) 각자의 처지에 따라, 예수님의 겸손죽음을 자기 몸에 지니고,21)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티나 주름 같은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실 때까지22) 날이 갈수록 교회가 깨끗해지고 새로워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회 안에서 모든 이는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에 따라, 필요한 일에서 일치를 보존하며, 여러 가지 영성 생활과 규율에서, 다양한 전례 예법에서, 또한 계시 진리신학적 탐구에서 마땅한 자유를 지켜야 하고, 모든 일에서 사랑을 닦아야 한다. 이러한 행동 방식으로 신자들은 교회의 진정한 보편성과 더불어 사도 전래성을 날로 더욱 온전하게 드러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가톨릭 신자들은 우리와 갈라진 형제들에게서 발견되는 참된 그리스도교적 보화들을 공동 유산에서 나온 것으로 기꺼이 인정하고 존중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피를 흘리기까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다른 이들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부요와 힘찬 활동을 인정하는 것은 마땅하고 구원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놀라운 분이시고 놀라운 일을 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갈라진 형제들 안에서 성령은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무엇이나 다 우리 자신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음을 결코 지나쳐 버려서는 안 된다. 참으로 그리스도교적인 것이라면 결코 신앙의 참된 보화와 대립될 수 없으며, 오히려 언제나 그리스도의 신비교회신비를 더욱더 완전히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세례로 교회에 들어왔지만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자녀들에게서 교회가 그 고유의 충만한 보편성을 실현하는 데에 장애가 되고 있다. 더욱이 교회 자체로서도 그 현실 생활의 모든 면에서 충만한 보편성을 드러내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 거룩한 공의회가톨릭 신자들의 일치 활동 참여가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 기꺼이 주목하고, 전 세계의 주교들이 이 운동을 슬기롭게 추진하고 현명하게 지도하도록 권장한다.

제 2 장 일치 운동의 실천

5. 일치를 향한 모든 이의 관심

[일치교령] 5. 일치 회복은 신자이든 목자이든 온 교회의 관심사이다.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이나 신학역사 연구에서 누구나 다 힘껏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이러한 관심은 모든 그리스도인 사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형제적 결합을 어느 정도 드러내며, 하느님의 호의에 따라 충만하고 완전한 일치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6. 교회의 개혁

[일치교령] 6. 교회의 모든 쇄신은1) 본질적으로 교회 소명에 대한 충실성의 증대에 있다. 이는 의심 없이 일치 운동을 추구하는 이유이다. 나그넷길에 있는 교회는 그 자체로서 또 인간적인 지상 제도로서 언제나 필요한 이 개혁을 끊임없이 계속하도록 그리스도께 부름 받고 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관습에서나 교회 규율에서나 교리의 진술 방법에서 ? 이것은 신앙의 유산 자체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 올바르지 않은 것이 보존되어 왔다면 적절한 시기에 마땅히 바르게 혁신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쇄신은 일치 운동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쇄신교회 생활의 여러 가지 양상을 통하여, 이를테면 성경 운동, 전례 운동, 하느님 말씀의 설교교리 교육, 평신도 사도직, 새로운 형태의 수도 생활, 혼인의 영성, 사회 문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과 활동을 통하여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일치 운동의 미래 발전을 밝게 비추어 주는 길조와 보증으로 여겨야 한다.

7. 마음의 회개

[일치교령] 7. 진정한 일치 운동은 내적 회개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사실, 새로운 마음,2) 자기 자신의 포기, 사랑자유로운 실천에서 일치의 열망이 솟아오르고 익어 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극기겸손, 온유한 봉사와 너그러운 형제애은총성령께 간청하여야 한다. 이방인들의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에페 4,1-3). 이 권고는 특히 우리 가운데에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마태 20,28)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하도록 성품에 오른 이들에게 한 것이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이 다”(1요한 1,10). 요한 사도의 이 증언은 또한 일치를 거스르는 죄에도 적용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도록 하느님께 또 갈라진 형제들에게 겸손되이 간청한다.
맨 처음이전 1 2 3 다음맨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