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공의회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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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서

노동자들에게

공의회의 과정에서 다섯 대륙의 우리 가톨릭 주교들은 다른 많은 문제들 가운데에서도 현대 세계의 사회 경제 상황, 민족들의 공존, 무기와 전쟁평화의 문제와 같이 인류의 양심에 제기되는 중대한 문제들을 함께 성찰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이 전 세계 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회의를 마치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뢰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먼저, 교회가 여러분의 고통, 여러분의 투쟁, 여러분의 희망을 알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십시오. 교회는 여러분의 영혼을 고결하게 해 주는 용기와 헌신, 직업 의식, 정의에 대한 사랑과 같은 덕들을 높이 존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흔히는 가장 어둡고 가장 천대받는 위치에서 사회 전체에 커다란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교회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를 고맙게 여기며, 우리의 목소리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근년에, 교회는 끊임없이 복잡해져 가고 있는 노동계의 문제들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의 교황 회칙들에 대하여 여러분의 대열에서 보여 준 반향은 우리 시대 노동자들의 생각이 최고 영성 지도자들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비할 데 없는 메시지로 교회의 유산을 풍부하게 하신 교황 요한 23세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에 다가가는 길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세계 평화의 토대인 진리, 정의, 자유, 애덕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에 대한 교회의 모든 사랑을 몸소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노동자 여러분에 대한 교회의 이러한 사랑을 우리 또한 여러분에게 증명하고자 하며, 우리 마음의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교회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교회신뢰하십시오! 과거의 슬픈 불화 때문에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 사이에 불신과 몰이해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노동자 계층이 다 함께 고통을 받았습니다. 오늘, 화해의 때가 되었습니다. 공의회교회의심 없이 이 화해를 축하하자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여러분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도 교회노동자 여러분에게 어떠한 존재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날의 세계가 겪고 있는 엄청난 변화의 주역들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이러한 변화에 강력한 영적인 숨결을 불어넣지 않는다면, 인류는 행복해지기는커녕 불행을 겪게 될 것입니다. 세상구원하는 것은 증오가 아닙니다! 인간의 굶주림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은 지상의 빵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십시오. 교회가 여러분의 길을 밝혀 주려고 제시하는 신앙을 받아들이십시오. 그것은 공의회에 모인 베드로의 후계자와 이천 명 주교들의 신앙이며, 그리스도교 백성 전체의 신앙입니다. 그 신앙이 여러분을 비추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 신앙이 여러분을 인도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그 신앙이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온 인류의 스승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노동자 여러분의 동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