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루카 24,5-6).
파스카 사건의 테두리 안에서 발견하는 첫 번째 요소는 바로 빈 무덤이다. 빈 무덤 자체가
부활의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시체가 무덤 안에 없다는 사실은 달리 설명될 수도 있다.
(544) 그럼에도 빈 무덤은 모든 사람에게 핵심적
징표가 된다. 제자들이 빈 무덤을 발견한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 사실을 인정하는 첫걸음이었다. 먼저 거룩한 여인들의 경우가 그러했고
(545) 다음에
베드로의 경우가 그러했다.
(546)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는”(요한 20,2) 빈 무덤 안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요한 20,6) 발견하고, “보고 믿었다.”고
(547) 한다. 이는 그가 빈 무덤의 상태를 보고
(548)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은 사람이 한 일일 수 없으며, 라자로의 경우와는 달리
(549) 예수님이 단순히 지상의 삶으로 돌아오신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