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 부활 성야의 ‘부활 찬송’(Exultet)은 “오, 참으로 복된 밤! 너 홀로 때와 시를 알고 있었으니, 너 홀로
죽은 이들의 세계에서 살아 나오시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았도다.”
(573) 하고 노래한다. 사실
부활 사건 자체를 눈으로 목격한 증인은 아무도 없었고 어느
복음사가도 그것을 묘사하지 않았다. 누구도
부활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말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다른
생명으로 넘어간다고 하는
부활 사건의 핵심은 감각 기관으로 지각할 수 없는 것이다. 빈 무덤이라는 표징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사도들이 만났다는 사실로
부활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확인되지만,
역사를
초월하고 넘어선다는 면에서
부활은 여전히
신앙의
신비의 핵심에 머물러 있다. 바로 이런 까닭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시고
(574) 다만 당신 제자들,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이들에게 여러 날 동안 나타나셨다. 이 사람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분의 증인이 된 것이다”(사도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