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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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교회 교리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

763 때가 찼을 때 성부의 이러한 구원 계획을 실현하는 것은 성자의 일이다. 이것이 바로 성자 “파견”의(163) 동기이다. “주 예수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성경에서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심으로써 당신 교회를 시작하셨던 것이다.”(164)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서 하늘 나라를 시작하셨다. 교회는 “신비 안에서 이미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나라이다.”(165)
764 “이 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활동과 현존 안에서 사람들에게 빛나기 시작한다.”(166)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167) 이다. 이 나라의 시작과 싹은 예수님께서 오시어 당신 주위로 불러 모으신 사람들의 “작은 양 떼”(루카 12,32)이며, 예수님께서 바로 그들의 목자이시다.(168) 그들은 예수님의 참가족을 이룬다.(169) 이처럼 당신 주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행동 양식’을 가르쳐 주시고, 또 고유한 기도도 가르쳐 주셨다.(170)
765 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동체하느님 나라가 완전히 이룩될 때까지 지속될 조직을 만들어 주셨다. 우선 베드로를 으뜸으로 하는 열두 제자를 선택하셨다.(171)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172) 그들은 새 예루살렘의 초석이다.(173) 열두 제자와(174) 다른 제자들은(175) 그리스도의 사명과 권능, 그리고 그분의 운명에도 참여한다.(176) 그리스도께서는 그 모든 활동을 통하여 당신 교회를 준비하고 세우신다.
766 그러나 교회는 우리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심으로써 태어났다. 이 전적인 헌신은 특히 성체성사를 세움에서 예비되고 십자가 위에서 실현되었다. “그 기원과 성장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로 상징되었다.”(177) “십자가에서 잠드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온 교회의 놀라운 성사가 솟아 나왔기 때문이다.”(178) 하와가 잠든 아담의 옆구리에서 만들어졌듯이, 교회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꿰뚫린 심장에서 태어났다.(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