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서 DOCTRINE

가톨릭 교리서

검색 (목차 또는 내용) 검색

제 1 편 신앙 고백

교회 교리서
제 2 부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 제 3 장 성령을 믿나이다 제9절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교회 교리서

“교회 일치의 거룩한 신비”266)

813 교회는 그 기원상 하나이다. “이 신비의 최고 표본과 최고 원리는 삼위의 일치, 곧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의 일치이다.”(267) 교회는 그 설립자로 보아 하나이다. “강생하신 성자께서는 평화의 임금님으로서 당신 십자가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하느님화해시키시고 한 백성, 한 몸 안에서 모든 사람의 일치를 회복시키셨기 때문이다.”(268) 교회는 그 ‘영혼’으로 하나이다. “믿는 이들 안에 살아 계시성령께서는 온 교회를 가득 채우시고 다스리시어 신자들의 저 놀라운 친교를 이루시고 모든 이를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결합시키시어, 교회 일치의 원리가 되신다.”(269) 그러므로 교회는 본질상 하나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신비입니까- 우주의 아버지 한 분만 계시고, 우주의 ‘말씀’도 한 분만 계시며, 또한 어디서나 동일하신 성령도 한 분만 계십니다. 그리고 어머니이신 동정녀 한 분만 계시는데, 나는 그분을 교회라고 즐겨 부릅니다.(270)
814 하나인 이 교회는 그 기원에서부터 이미 풍부한 다양성과 더불어 나타난다. 이 다양성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다양성과 그것을 받는 사람들의 다수성에서 동시에 연유한다. 하느님 백성의 단일성에 다양한 민족들과 문화들이 합류한다.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는 은혜와 직책과 조건과 생활양식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또한 교회친교 안에는 고유한 전통을 지니는 개별 교회들이 당연히 존재한다.”(271) 이 다양성의 풍요로움은 교회의 일치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한편 죄와 죄의 결과가 가져오는 속박은 끊임없이 일치의 선물을 위협한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 역시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에페 4,3)를 보존하라고 권고한다.
815 이 일치의 끈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완전하게 묶어 주는”(콜로 3,14) 사랑이다. 그러나 순례하는 교회의 일치는 또한 다음과 같은 가시적인 친교의 끈들로 보장된다.
- 사도들로부터 이어받은 한 신앙에 대한 고백,
- 하느님에 대한 예배의 공통 거행, 특히 성사의 공통 거행,
- 하느님 가족의 형제적 화목을 유지해 주는 성품성사를 통한 사도적 계승.(272)
816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이며,……우리 구세주께서 부활하신 뒤에 베드로에게 교회사목을 맡기셨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교회의 전파와 통치를 위임하셨으며, 교회영원진리의 기둥과 터전으로 세우셨다. 이 교회는 이 세상에 설립되고 조직된 사회로서 베드로의 후계자와 그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이 다스리고 있는 가톨릭 교회 안에 존재한다.”(273)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은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있다. “구원의 보편적 수단인, 그리스도의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만 구원 수단이 온갖 충만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앞장을 서는 한 사도단에 신약의 모든 보화를 맡기셨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한 몸을 지상에 세우시려는 것이었으며, 어느 모로든 이미 하느님 백성에 소속된 모든 이는 그 몸에 완전히 합체되어야 한다.”(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