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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교회 교리서
제 2 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 1 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제2절 견진성사(堅振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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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과 서방의 두 전통

1290 그리스도교 초기에는 보통 견진을 세례와 함께 한 번에 거행했다. 그러므로 성 치프리아노의 표현대로 견진성사세례성사와 함께 하나의 “이중적 성사”를 이룬다.(104)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어린아이들의 세례가 많아지면서 연중 내내 거행되고, 시골 본당의 수효가 늘어나 교구가 커지면서 주교가 모든 세례성사집전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서방 교회는 세례의 완성을 주교에게 유보해 두려고 이 두 성사를 시간적으로 분리시키게 되었다. 동방 교회에서는 이 두 성사를 하나로 결합시켜 왔다. 따라서 견진성사세례성사를 주는 사제가 베푼다. 그러나 그 사제견진성사를 줄 때, 반드시 주교축성한 ‘성유’(myron)를 사용해야 한다.(105)
1291 로마 교회의 관습이 서방의 관행을 발전시켰다. 그것은 세례 후에 축성 성유를 두 번 바르는 관습이었다. 세례 받는 사람이 세례수에서 나온 직후에 사제가 발라 주는 첫 번째 도유는, 세례 받은 사람의 이마에 주교가 발라 주는 두 번째 도유로써 완결된다.(106) 사제가 축성 성유를 발라 주는 첫 번째 도유는 세례 예식에 속하는 것으로서 세례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예언자직, 사제직, 왕직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른이 세례 받는 경우에 세례 후 도유는 한 번뿐인데, 이것은 견진의 도유이다.
1292 동방 교회의 관습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교 입문의 단일성을 더 잘 보여 준다. 라틴 교회의 예식은 새 신자들과 주교의 일치를 더욱 분명하게 표현한다. 주교는 ‘하나이며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참교회의 보증인이고 그 봉사자이며 따라서 그리스도 교회사도적 기원에 연결시키는 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