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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
인쇄
한자
集會書
라틴어
Liber Ecclesiasticus
영어
Book of Ecclesiasticus
이 책은 번역자에게나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 책이 지혜문학(智慧文學) 속에
내포
된다면 문학유형은 이 책에 복잡한 외형을 가져다 준 오랜 기간의 변화에 기인한다. 이 책의 전수(傳受)는 상당히 극적이다.
팔레스티나
유다
인 정경(正經)으로부터 거부된 이 책은
외경
(外經) 내지는 제2정경(第二正經)에서 그 자리를 잡고 있으며 히브리어 원(原) 텍스트는 분실되었다가 나중에 일부가 발견되었지만 수세기 동안 얽히고설킨 복잡한
역사
를 지니고 있는 번역을 통해서만 알려져 왔다.
1. 명칭 : 이 책은 예언서들을 제외하고 볼 때
구약성서
중에서 구체적인 양태로 저자의 이름을 밝히고 있는 유일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끝말에서 ‘엘르아잘의 아들, 사라의 아들
예수
’라고 하는 고유한 이름으로 자신을 지칭한다(50:27). 가장 중요한 그리스어
수사
본(手寫本)들은
집회
서를 ‘시라의 아들
예수
의 지혜’라고 명명한다. 그런데 히브리 텍스트는 ‘시라의 아들, 엘르아잘의 아들,
예수
의 아들
시몬
’이라고 칭함으로써 그리스어와 경미한 다양성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본문비판은 ‘시몬’이라는 언급이 정통적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틴어 명칭인 Ecclesiasticus는 성
치프리아노
시대 이후에 나타나는데 이것은 새 입교자들의 교육을 위해서 교회가 이 책에 부여하고 있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 이 책이 예비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록
유다
인 정경에서 제외되었을지라도 이 책은 교회에서 읽혀질 수 있는
교회론
적인 것이다.
2. 저자 :
집회
서 자체가 저자에 대한 정보를
자세
하게 전하고 있다.
시라
의 아들은
예루살렘
의 귀족이며(50:27) 청년기부터 율법을
사랑
하는데 깊이 빠져들은
율법학자
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율법과 자기가
묵상
한 결과와 경험의 결과(32:15, 51:23)를 통교(通交)하고자 노력했던 자이다(24:34, 33:18). 그 자신이 정열을 다해 지혜를 찾으려고 애썼고(51:13-30) 대개는 공적인 임무수행시에 했던 외국여행(39:4)에서 얻은 것을 통해 지혜를 찾아낼 수 있었다(34:9-11). 여행이란 여러 번에 걸쳐
주님
께서 그에게 허락하신 고난을 깨닫게 해주는 가치를 부여해 주었다(34:12, 51:1-7). 그러나 그는 현명하게
선택
된 부인(36:21-27)과 그가 엄격하게 교육을 시키는 아이들(30:7-13, 42:5)에 둘러싸여 편안한 가운데
행복
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충고하는 말투를 보아 그는
예루살렘
에서 높은 직무를 점유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33:19, 39:4).
성전
, 사제, 의식에 대해(50:5-21)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확실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제였다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3. 연대와
집회
서의
역사
: 상당기간 동안
집회
서의 그리스어 본문만이 알려져 왔다. 그러나 성
예로니모
는
집회
서의 그리스어 본문을 알고 있었으나 확실성이 결여되었다고 판단해 새로이
라틴어
로 번역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본문
역사
의 점증적인
단계
는 다음과 같다.
시라
의 아들은
기원
전 2세기 초엽, 곧 180년경에 자기의 책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히브리어로 저술하였다. 그리스어 번역자인 그의 손자는 유에르게테스 왕 38년에 번역작업을 착수했다고
집회
서 서언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유에르게테스 왕 38년이란 프톨로메 7세(기원전 170∼116)와 동일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번역은 132년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기원후 1세기말에 있었던 얌니아(Jamnia)
유다
인
공의회
에서
랍비
들은
집회
서를 정경에서 제외해 버렸고, 적은 숫자의 히브리 사본들이 유통되고 있었을 뿐이다. 이 히브리 사본으로부터 2세기에 한
신앙
인에 의해
시리아
어 번역본이 나타나게 되었다. 8세기에
집회
서의 히브리 본문이 예리고 근처에 있는 한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발견된 히브리 본문의 보존상태가 나빠 읽기 어렵게 되어 히브리 본문에서 부족한 몇몇 내용들은
시리아
번역본에서 재번역을 하였다.
4. 저작과 내용분류 :
집회
서가 얽히고설킨 문학유형 때문에도 규칙적이거나 논리적인 도식 위에 설정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집회
서는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질 수 있으니, 금언집(金言集 2:1-42:14),
하느님
께 대한 찬양과 선조들에 대한 칭송(42:15-50:29)이다. 주제들은 명약관화한 순서 없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주제들 중에 어떤 것들은 그 내용의 뚜렷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두 세 번
반복
되어 취급되고 있다. 제자들에게 주로 가르침의 필요성에 따라 자료들이 상호 첨가되기도 했으나 이와 같이 분명한 도식이 결여되어 있음에도 이 책을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부분은 동일한 양태로 구성되어 있다. 즉 지혜(1:1-30, 24:1-34, 32:14-33:19),
하느님
창조주
(16:24-18:14, 42:15-43:33)를 찬양하는
교의
적(敎義的) 서언이 나오고 뒤이어 구체적인 순서는 없으나 실천적인 가르침이 나온다. 다섯 개의 서언을 비교해 보면 유사한 구조가 현존함을 알 수 있다. 즉 각 서언은
하느님
또는 신적 지혜와 함께 시작하고
인간
에게 전달된 지혜에 대한 사상에로 이끈다. 나아가 한 서언이 다른 서언을 계발시켜 주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서언에서 지혜는 육(肉)을 지닌 모든
인간
에게 주어졌다(1:10 · 25). 둘째 서언은
창조주
하느님
께 관계되는
교의
를 제시한다(16:24). 셋째 서언에서 지혜는 그 자신이
이스라엘
,
시온
에 통교한다(24장). 넷째 서언은
모세
의 율법과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확신을 강조한다(32:14). 다섯째 서언에서는
창조주
와 그분의 업적에 대한 찬양이
이스라엘
선조들의 찬양을 소개한다(42:15). 달리 표현하자면 이 책은 공번된 전망에서 시작되면서 갈수록 이 지상에서 신적 지혜의 참된 수혜자로 간주되는
선택
된 백성에 자기의 관심을 총 집중시킨다.
시라의 아들은 그가 특별히
모세
오경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고의 진전은
세상
창조와 더불어 시작되어 12성조(聖祖)들과 함께 끝을 맺는, 다시 말해 점차적으로 다른 모든 종족을 제거해 버린 후
이스라엘
의 12지파와 함께 끝을 맺는
창세기
의 사고 진전과 유사하다(창세 49:28).
<내용 분류>
서문
지혜의
본성
과 지혜에서 얻는 수혜(1:1-16:23).
1. 서언 1:1-30
2. Meshalim 2:1-16:23
하느님과 창조,
인간
과 윤리도(16:24-23:27).
1. 서언 16:24-18:14
2. Meshalim 18:15-23:27
가정과
사회
안에서의 지혜(24:1-32:13)
1. 서언 24:1-34
2. Meshalim 25:1-32:13
덕 있는 삶(32:14-42:14)
1. 서언 32:14-33:19
2. Meshalim 33:20-42:14
현현(顯現)된 신적 지혜(42:15-50:29)
1.
자연
속에서
하느님
영광
에 대한
찬미가
, 42:15-43:33
2.
역사
안에서
이스라엘
선조들에 대한 찬송, 44:1-50:29
부록
은총 행위의
기도
51:1-12
결론시(詩) 51:13-30
5. 원천과 문학유형 :
시라
의 아들은 현자(賢者)들 중의 마지막 현자처럼 보여진다(33:16). 그는 자기를
선행
했던 현자들의 가르침을
묵상
하는
예언자
들에게서 자기의 덕을 찾는다(39:1).
구약성서
를 인용하는 것들이
집회
서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반면
잠언
서 뿐 아니라 예언서,
시편
들에게 찾아볼 수 있는 어렴풋한 내용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그는 선집문체(選集文體)라 불리는 것을 실천한다.
성서
에서 영양을 공급받아 끊임없이 그것을
묵상
하는 점에 있어서 그는 스토이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34:11). 궁극적으로 그는 창고에서 새 것과 헌 것을 갈라 꺼내는(마태 13:52) 어느 정도
복음
서의 율사처럼 자신을 내세운다. 그는 마지막 현자일 뿐만 아니라 지혜와 동일시되는(6:27) 율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출중한 ‘책의
인간
’(32:15)이라는 점에서 율사들 중의 첫 번째 율사이다.
집회서 서문은 책 전체를 ‘지혜와 윤리적 형성에 바쳐진 글’처럼 지칭한다. 그러므로 거기서 지혜유형의 전통적 문학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집회
서의 근간은 Mashal로서 되어 있다. 이 Mashal은 간단한 격언이나 고유한 의미에서의 금언(4:20-31, 9:10-18)에서부터
잠언
서 1:9이나 25:27과 같은 양태로 되어간 진전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련의 금언들은 ‘하느님께 대한 경외함’(1:11-30)이라는 동일한 표현의
반복
으로서 연결되어 있다. 열거적인 Mashal은 점증적인 순서로써 표명된다(25:7-11).
집회
서 안에서 격려는 지배적이며, 옛날 금언들에 나타나는 정감이 흐른다. 그는 일종의 무인칭적(無人稱的)인 어조와 대조를 이루는(잠언 10-22장)
지혜서
시편
들의 어조 위에(참조
시편
34, 37) 표명하기를 좋아한다(24:28-32, 33:16-18, 39:12-14, 51:13-20).
집회서 안에는 상당수의 완전한
찬미가
와
찬미가
적 동기 그리고
은총
의 행위에 대한 찬송이 나타난다(16:18-19, 39:12-16, 42:15-43, 50:21-24), 또한 비통함을 글로 쓰기도 한다(22:25-23:6). 이 단편은
시편
속에
내포
되어 있는 문학유형의 후대 변화를 해주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다. 간략이 말하자면 저자는 그의 모든 문학적 관점을 가지고
성서
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6.
교의
(敎義) :
집회
서의
교의
는 모두 전통적인 것이다.
집회
서가 제시하는 지혜는
주님
께로부터 오는 지혜이다. 이 지혜는 젊은이들을 형성시키고 그것을 받는 모든 이들의
행복
을 기약해 준다. 저자는 보상을 믿고 있다. 그는 전수받은 교회에 만족하기에 그가
만나
게 되는 구체적인 난제(難題)들이 그를 흐트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어떤 변화도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새로운 영역에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지혜를 율법에 동일시 할 때이다(24:23-24).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역사
를 위한 자기의 관심사를 표명하는 데서 자기의 선구자들과 구분된다. 그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역사
그 자체가 아니다. 그가 자기 백성의
성성
(聖性)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을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그들 안에서
성성
의 길로 지혜에 의해
인도
되는 자들, 곧 지혜를
사랑
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위인들의 이러한 열거 속에
사제직
은 특별하게 확실시되고 있다. 아론과 비느하스는 영예의 자리를 차지하고 저자와 동시대인인
대사제
시몬
에 대한 긴 칭송에서 이 부분이 완성된다(45장).
시라의 아들은 관리인이다. 그러나 그의 책은 새로운 사상을 자기의 책속에 삽입했어야만 할 본질적인 첨가의 전수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사상이란 하늘나라의 삶이 그 목적이다. 삽입된 내용 중
대부
분은 사후(死後)의 보상에 대한 새로운
교의
를 염두에 두면서 원초적 본문을 완성시키는 데 있다. 삽입된 부분들이 더욱 강조하고 있는 점은 각자가 마지막으로
하느님
앞에서
심판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날이 악인들에게는 진노와 복수의 날로서
영원
한 처벌을 받을 것이고,
정의
로운 자들은 다가올 세계 속에서 받을 끝없는 보상의 시작일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전도서
와
욥기
에서 제기된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집회
서는 긴 본문 속에서 직접적으로 지혜 경향에 대한 마지막 대작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安秉鐵)
[참고문헌] Ancien Testament, TOB, 1977 / The Interpretater's Dictionary of the Bible, Abiugdon Press / H. Cazelles, Introduction critique l'Ancien Testament, Desclec et Cie, Paris 1973.
출처 :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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