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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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쇄

한자 宗敎

   1. 의의 : 종교라는 용어는 라틴어 렐리지오(Religio)에서 출발한다. 이 말은 다시 읽어 보다(relegere)에서 나왔거나, 다시 묶어 매다(re-liare)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 아우구스티노는 다시 선택하다(re-eligio)에서 왔다고 주장하였다. 이상은 하느님을 인식하고 그분과 결속을 이루며, 죄악으로 잃어버렸던 그분을 다시 찾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자어로는 근본(根本)이 되는 가르침을 말한다. 이렇게 볼 때 종교란 우주를 창조하시고 질서를 주신 하느님을 공경하고, 그분의 법도와 계명을 지킴으로써 영생을 얻고자 하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사랑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는 것처럼, 인간은 생명을 주신 하느님을 당연히 공경해야 하는 것과 같다.

   2. 요소 : 종교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즉 믿어야 할 교리, 지켜야 할 계명, 행하여야 할 예식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참 종교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살펴보아야 한다. 그 가르치는 교리가 신성한가, 그리고 그 교리가 모순되지 않으며, 명하는 계명이 거룩한가를 살펴야 한다. 특히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는 자연법에 위배되지 않는가, 예식도 신성하고 존엄하며 윤리적으로 어긋남이 없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러므로 참 종교는 하느님께서 세우시고 그 진리를 가르쳐 주신 것이어야 한다. 결국 엄밀히 말해 계시(啓示) 종교이어야 참 종교임을 알 수 있다.

   3. 구분 : 종교의 구분은 학자들마다 다르나, 전통을 따라 구분해 볼 수 있다. 우선 오랜 역사와 경전, 그리고 기록된 전승을 소유한 세계 종교와, 의식이나 설화 등을 통해 구전된 원시 종교로 구분한다.

   이중 세계 종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화권에서 발생한 유태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유일신 계시 종교가 있다. 그리고 고대 인도 브라만 문화와 연결된 힌두교, 불교, 중국 종교에 있어서 거대한 문화 형성의 원동력이 된 살아 있는 전통 종교들이 있다.

   한국은 중국 전통 종교인 유교, 도교, 그리고 불교 등과 원시 종교, 전통으로 구두 전승되는 무속 신앙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는 유불선 전통과 200년 전의 그리스도교 등의 세계 종교들이 있고, 동시에 샤머니즘 전통을 갖고 있다 하겠다.
출처 :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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