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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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봉헌 축일◆ 인쇄

한자 主~奉獻祝日

   1. 의의 : 이는 모세의 법에 따라 예수의 부모가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친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를 바치라고 모세에게 명하셨다(출애 13,1-2; 22,28-29). 이 행위는 모든 생명창조주요 주재자이신 야훼 하느님께 승복하고 감사를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봉헌 : 봉헌 예식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짐승의 맏배는 피 흘려 죽이는 희생 의식과, 그 피를 제단에 뿌리는 제헌 의식으로 봉헌하였으나(신명 15,19-20; 민수 8,17), 사람의 맏아들만은 성전에 데리고 와서 희생 의식 없이 봉헌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속전 5세겔을 바치거나 가난하면 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게 하였다(루가 2,22-24). 예수의 부모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는 예식으로 아기 예수를 봉헌하였다. 이는 예수께서 모세법의 규정을 인정한 결과가 되었다.

   그리고 이 봉헌은 오늘날 묵주 기도에서 하나의 신비묵상하는 주제가 되었다. 축일성탄 후 40일째 되는 2월 2일로, 지금은 예수님의 축일이 되었으나 예전에는 성모축일(성모 취결례)이었다.

   이 축일은 일 년 내내 사용될 초의 축성일로 불린다. 예로부터 신자들은 이날 초를 축성하여 성당가정에서 전례 행사와 기도할 때 사용하였다. 이는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이날 봉헌되었기 때문이며, 불을 켠 초는 예수 그리스도상징하고 죄악의 어둠을 없애심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성 안셀모는 “밀초는 그리스도의 몸상징이며, 신자는 그분의 영이고, 불꽃은 그분이 하느님이심을 말해 준다”고 하였다. 따라서 전례에서의 초는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의미한다. 그래서 신자들은 가족을 위한 봉헌이나, 가정 미사, 병자 영성체, 병자 성사 등을 거행할 때는 반드시 촛불을 켜 둔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