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복되신 동정 마리아 - 공경◆ 인쇄

영어 Mary, Blessed Virgin - Cult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연루되셨다. 가장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 다음으로 모든 천사들과 인간들보다 뛰어나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현양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마땅히 특별한 공경신심으로 마리아를 공경한다.

  사실 아주 고대로부터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하느님을 잉태하신 분’이라는 칭호로 공경을 받으셨다. 신도들은 곤란을 겪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항상 성모님의 보호에 매달렸다. 특히 에페소 공의회(431년) 이후 마리아께 대한 하느님 백성의 공경은 마리아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마리아께 호소하고 마리아를 모방하는 데 있어 놀랄 만큼 발전하였다.

  마리아 공경강생하신 말씀과 아버지와 성령께 드리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이와 같은 최상의 공경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공경하면 마리아 공경은 그분의 아드님을 올바로 알고 사랑하며 영광되게 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게 만든다.

  의심할 여지 없이 구속신비성체성사 거행은 경배의 중심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103, 104, 108, 111항)에 따르면 복되신 동정 마리아 공경을 위한 항구하고 완전한 자리가 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교회신심그리스도교 경배의 내재적 요소이다. 마리아 공경계시된 말씀 안에 확고히 뿌리를 박고 있으며 견고한 교의적 기반을 갖고 있다.

  마리아 신심의 기반은 다음과 같다. (1) 하느님 아드님의 어머니이시고 아버지의 사랑받으시는 딸이시며 성령의 궁전이신 마리아의 독보적인 존엄성. (2) 그분 아드님께서 완수하신 구원 역사 안에서 결정적 순간에 행하신 역할. (3) 동정녀원죄 없이 잉태되시는 순간에 이미 충만했으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고통의 길을 받아들이심으로써 항구히 증거하는 성성. (4) 탁월한 일원이며 빛나는 본보기, 사랑하는 어머니로서 하느님 백성 안에서 마리아께서 차지하시는 사명과 특별한 위치. (5) 당신의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지체 없이 효과적으로 도와 주신다는 사실. (6) 인류 전체를 고귀하게 하는 그분의 영광.

  몽포르의 성 루이 그리뇽은 이와 같은 마리아 신심이 마리아께 봉사하려는 열정이며 하느님께 더 잘 봉사하는 길이라고 지적한다. 참된 마리아 신심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1) 내적이어야 한다. 실천보다는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것이어야 한다. (2) 항구해야 한다. 신앙에 근거해야지 기분이나 감정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3) 사심이 없어야 한다. 어떤 은총을 받을까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청원 기도나 감사기도가 하느님께 봉사하도록 이끄는 일반 신심에서 중요한 요소들이기는 하지만) 하느님께 더욱 집중해야 한다. (4) 그리스도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 나아간다. (5) 신뢰를 갖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 안에서 영적인 것 자체가 육체적인 것, 달리 말해 육을 통해 통교하기 때문이다.

  전례적 공경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교회의 전례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신다. 동방 전례와 서방 전례는 모두 감사 기도, 성사기도집, 기도의 다양한 표현에서 마리아를 기억하도록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마리아의 존재는 오랫동안 발전해 온 마리아 축일들에서 특히 명백히 드러난다.

  전통적인 근엄함을 보존하고 있는 로마 예식은 감사 기도의 중심부, 곧 로마 미사 전문의 꼼무니깐떼스에서 마리아께 대한 특별한 기억을 보존하였다. 로마 예식은 전례주년을 관통하는 축일들 전체를 서서히 포함하게 되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사건’에 현존하셨기 때문에 ‘기념’에 현존하신다. (…) 마리아께서는 구원 사건과 그 전례적 기념에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와 경배하는 공동체교회와 지속적으로 일치해 계신다”(Not. 20 [1984], pp. 173-174).

  따라서 마리아께서는 다른 공경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유일한 경배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시는 것이며 교회 공동체로 하여금 현재에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의 역사적 과거를 신비롭게 다시 살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예배와 예식과 전례를 통해 다시 회상하는 데 있어서도 그리스도와 그분 어머니의 일치된 행위를 분리시키지 않는다. 이는 교회로 하여금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만 유보된 특별한 전례 주기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신비의 유일한 전례 주기 안에서 마리아를 기념하게 해 준다.

  구원 경륜과 그 성사적 실현에서 그리스도와 마리아 사이의 불가해한 일치의 관점 외에 다른 관점도 있다. 마리아께서는 신비 거행에 있어 당신 모델인 교회신비와 일치해 계신다. 첫째, 마리아께서는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는 동정녀이시다. 그래서 마리아께서는 마리아 안에 강생하신 말씀을 묵상하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선포하는 교회의 본보기로 나타나신다.

  둘째, 마리아께서는 기도하는 동정녀이시다. 그녀는 항상 기도하시는 자세와 성령께서 그녀의 마음 안에 부어 주시고 감사 기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교회 기도의 큰 구분, 곧 마니피캇에서 발견되는 찬가와 감사, 가나에서 바치신 전구, 다락방에서 성령의 오심을 비는 탄원 기도와 일치하는 감정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셋째, 마리아께서는 예루살렘 성전과 골고타 언덕에서 예물을 봉헌하신 동정녀이시다. 이 경험은 능동적 측면(마리아께서 봉헌하심)에서나 수동적 측면(마리아께서 봉헌되심)에서나 또 성찬례를 봉헌하는 데 있어서나 기도하는 데 있어 교회의 본보기가 된다.

  넷째, 마리아께서는 동정녀이시고 어머니이시다. 그러므로 마리아께서는 인간에게 성령의 새 생명을 전하기 위하여 설교성사들(특히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을 통해 교회가 활동하는 것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범이시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전례 거행은 마리아를 암시하는 것이어야 한다. 교회는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마리아께서 가지셨던 감정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리아와 같은 사고’는 모든 거룩한 신비 거행을 특징지으며 전례 영성을 가장 좋은 뜻에서 참으로 마리아 영성이 되게 한다.

  끝으로, 마리아께서는 신적 경배를 실천함에 있어 전체 교회의 본보기일 뿐 아니라 개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영적 삶의 스승이시다. 성모님은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경배의 본보기이시다. 마리아께서 대답하신 ‘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교훈과 모범이시다. 이는 모든 이의 성화를 위한 길이요 수단이다.

  그러므로 모든 전례 거행에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우리 모델로서, 중개자로서, 어머니로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 축일 거행에 있어 성모님은 이러한 것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분이시다.

  또한 모든 마리아 전례 거행은 우리 구원에 있어 마리아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해 주고 참으로 마리아를 배우도록 의도되었다. 전례에서 수세기 동안 마리아를 공경하면서 그리스도의 신비는 마리아와 관계 안에서 우리에게 현존하게 된다.

  성체성사에서 마리아

  마리아는 매일 미사경본에서 두드러지게 언급된다. 곧, 마리아는 시작 예식의 꼰피떼오르에서, 말씀 전례의 니케아 신경에서 그리고 감사 기도에서 언급된다. 로마 예식에는 두 개의 마리아 아나포라를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예식과 성령 청원 기도 직후에 하느님의 어머니께 대한 특별한 기념을 보존하고 있는 비잔틴 예식의 경탄할 만한 기도집이 없다. 그러나 로마 예식성체성사 신비의 거행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사이의 가능한 모든 연결점을 올바로 통합하고 있다.

  감사 기도 제2양식의 감사송은 말씀이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강생하셨음을 상기한다. 이는 성체성사 신비강생의 순간과 일치시키고 있기 때문에 매우 오래된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언급이다. 성체성사강생을 요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감사 기도 제4양식에서 상뚜스 다음에도 똑같은 사실이 기억된다. 감사 기도 제1양식꼼무니깐떼스에서 마리아와의 일치를 장중하게 표현하는 데 여기서 평생 동정이시라는 마리아의 칭호와 하느님 어머니로서의 본질적 역할도 기억된다.

  이와 유사하게 감사 기도 제3양식은 동정 마리아와 함께 상속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시기를 열렬히 전구한다. “아버지께서 뽑으신 이들, 특히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영광스러운 순교자들과 그 밖의 모든 성인과 함께 상속을 받게 하여 주소서.” 마리아는 나머지 다섯 개의 감사 기도에서도 매번 언급된다.

  성사 예식에서 마리아

  성사 예식에서 마리아에 대한 언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중요하다. 「서품 예식」에는 주교, 사제, 부제를 대신하여 마리아께 전구하는 기도가 있는데 그들을 위해 성인 호칭 기도를 노래한다. 「고해성사 예식」에서는 꼰피떼오르와 사죄경죄인들을 위하여 마리아의 도움과 중재를 요청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기도로 마니피캇을 읊는다.

  「병자성사 예식」에서 병자는 영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에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한다. 임종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호소하며, 그에게 마리아와 더불어 새 예루살렘에서 영원행복에 들게 해 주시기를 아버지께 청한다. 「혼인 예식」 때 읽는 복음 가운데 하나는 요한 2,1-11인데,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신랑 신부를 위한 마리아의 중재이다. 「어른 입교 예식」에서 교회는 후보자를 구원하는 세례수에 담그기 전에 은총의 어머니께 호소한다. 「견진 예식」에서 견진자들은 성사를 받기 직전에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한다.

  「장례 예식」에서 교회골고타 언덕에서 당신 아드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곁에 서 계셨던 어머니께서 죽은 자녀를 애도하는 부모의 슬픔을 말끔히 씻어 주시기를 청한다. 그리고 부모, 친척, 은인을 위한 미사의 본기도에는 이 세상을 떠난 이들로 하여금 마리아의 전구천국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해 주시기를 청한다.

  「성전 봉헌과 제대 봉헌 예식」에서는 성인 호칭 기도와 이어지는 기도에서 마리아의 전구를 청한다. 감사송에서는 하느님께서 충만히 거하시는 참된 성전, 곧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아드님의 인성에 관해 말한다. 끝으로, 「수도 서원 예식」에서는 성인 호칭 기도에서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완전한 정결순명청빈의 삶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이들을 위한 마리아의 모범을 상기하는데, 그들은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동정녀 어머니에 의해 선택된 사람들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화관 예식」은 완전히 마리아에 관한 것이다. 이 예식서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마리아 신학을 간략히 요약하고 있으며 새 호칭 기도를 비롯하여 마리아 영성으로 가득 차 있다.

  시간전례에서 마리아

  시간전례에도 전례적인 마리아 공경의 탁월한 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예들은 찬미가들(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바치는 단테의 뛰어난 기도 등 보편 전례의 많은 걸작들이 들어 있음)과 매일의 성무를 포괄하는 후렴들에 들어 있다.

  이와 같은 서정적 기도들에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숩 뚜움(Sub Tuum)이 첨가되었다. 이 기도는 그 고대성이나 내용에 있어 매우 귀중하고 탁월하다. 다른 예들은 아침 기도저녁 기도에 나오는데, 이 기도들은 자비의 어머니께 맡겨 드리는 자세를 표현하는 때가 많다. 초기 그리스도교와 중세 그리고 현대 저술가들에 의해 작성된, 성모님에 관한 많은 작품들도 들어 있다. 끝으로, 교회는 매일 저녁 기도에서 마니피캇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성모님의 말을 빌어 놀라운 구원 선물에 감사드린다.

  전례 시기의 마리아

  대림 시기는 전형적으로 마리아의 특성을 지닌다. 이는 특별히 시간전례에서 강조되는데, 찬미가후렴에 마리아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12월 8일의 대축일 외에도 전례에는 마리아에 관한 언급이 많다. 12월 8일의 대축일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는(이사 11,1 참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아무런 흠이나 구김이 없는 교회의 시작이 혼합축일이다. 미국 고유에는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도 포함되어 자녀들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드러낸다.

  그와 같은 전례적 언급들은 주로 12월 17일과 24일 사이에서 발견되며 특별히 성탄 전 주일에서 볼 수 있다. 성탄 전 주일은 복되신 동정녀 어머니와 메시아에 관한 고대 예언들을 상기하며 이때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선구자의 임박한 탄생에 관한 복음을 읽는다.

  성탄 시기구세주세상에 내신 손상되지 않은 동정성을 가지신 신적이고 동정이며 구원적 모성(母性)을 오랫동안 기념한다. 예수 성탄 대축일교회구세주경배하고 동시에 그분의 영광스런 어머니를 공경한다. 교회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에 그리스도의 탄생 신비에서 발휘된 마리아의 역할을 기념한다.

  교회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의로운 사람 요셉께서 나자렛 가정에서 영위한 거룩한 삶을 묵상한다.

  교회는 모든 이를 구원에 초대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에 지혜의 참 좌(座)요 구세주의 참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한다. 마리아께서는 온 백성의 구세주경배하도록 동방 박사들에게 당신 아드님을 보여 주셨다.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에 교회골고타 언덕에서 고통 받으시는 성모님께 초점을 맞추며 사순 시기를 준비한다.

  사순 시기는 준비의 성격을 지닌 시기이기 때문에 마리아에 관해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사순 시기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부활을 준비하는 삶을 사는 데 있어 마리아를 우리의 모범으로 제시하며 우리로 하여금 마리아와 더불어 십자가와 부활에 이르도록 해 준다. 이 시기에는 마리아께서 큰 역할을 하는 마리아의 남편 성 요셉축일(3월 19일)과 마리아께서 깊이 연루되어 있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이 들어 있다.

  부활절 삼 일 동안 마리아에 관해 언급하는 여러 본문들은 우리로 하여금 마리아를 가까이 모시게 한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말씀 기도에서 우리는 ‘사르데스의 멜리톤 주교파스카 강론’을 읽는데 이 강론은 마리아를 지적하며 ‘양과 같이 티 없으신 분’이라 부른다. 마리아는 감실에 성체를 모시면서 부르는 찬미가빤제 린과에서도 언급된다. “우리 위해 나셨도다. 동정녀 태중에서.”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에서는 다른 찬미가성시(빤제 린과)를 통해 구원 역사에서 강생과 마리아의 역할을 상기한다. “동정녀의 태중에서 혈육취해 나셨도다. 귀한나무 귀한못들 귀한짐이 달렸도다. 좁은구유 침대삼아 어린아기 울었도다. 팔다리를 보에싸서 동정성모 누였도다. 천주님의 손과발을 포대기로 감았도다.” 요한에 의한 수난기에도 십자가 아래 서 계신 마리아에 관한 구절이 들어 있다.

  성토요일에는 성인 호칭 기도에서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성세 서원 갱신과 로마 미사 전문의 꼼무니깐떼스에서도 마리아가 언급된다. 아침 기도에는 당신 아드님 예수께서 죽으시고 묻히실 때에 곁에 서 계셨던 마리아의 슬픔을 언급한다.

  성토요일로 시작되는 부활 시기 동안 시간전례는 마리아와 함께 그분 아드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찬미가레지나 첼리밤 기도를 끝맺는다. 성모 공통 미사(6번 ‘부활 시기’)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함께 한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던 사도들”(입당송)을 지적함으로써 “그리스도 무덤에서 부활하셨으니”(영성체송) 우리도 사도들처럼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 시기에는 성모 성월의 큰 기쁨도 있으며 (부활 대축일이 늦게 오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월 31일)이 있어 부활을 미리 맛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마리아와 일치하여 바치는 기도, 곧 성령 강림 대축일 때 성령의 오심으로 끝나는 전야 기도로 마무리된다.

  연중 시기에 마리아는 항상 우리 앞에 계신다. 마리아는 연중 시기 전체를 통해 기념하는 성모님의 고유 축일은 물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토요일에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는 어머니로서 당신 자녀들에게 계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주시고(2월 11일의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기도하는 동정녀로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숙고하도록 가르치신다(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셋째 토요일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마리아는 또한 ‘낙원’으로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시며(7월 16일의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하느님의 성전이요 새 예루살렘으로서 우리를 집으로 부르신다(8월 5일의 성모 대성전 봉헌 축일).

  마리아께서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의 성취를 위한 표징과 확실한 증인으로서(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모후요 전구자로서(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우리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는 세상희망이며 구원의 새벽으로서(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또 고통 받는 어머니로서(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우리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께서는 구원 역사의 승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하느님께 봉헌된 본보기로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루멘 젠씨움(Lumen Gentium), 마리알리스 꿀뚜스(Marialis Cultus), 마리아, 복되신 동정(Mary, Blessed Virgin), 복되신 동정 마리아 - 기원 미사(Mary, Blessed Virgin - Votive Masses), 복되신 동정 마리아 - 미사(Mary, Blessed Virgin - Masses), 복되신 동정 마리아 - 미사 전례 성서(Mary, Blessed Virgin - Lectionary), 복되신 동정 마리아 - 축일(Mary, Blessed Virgin - Feasts), 복되신 동정 마리아 - 토요일 기념(Mary, Blessed Virgin - Memorial on Saturd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 화관 예식서(Mary, Blessed Virgin - Order of Crowning an Image of)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