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사목 전례◆ 인쇄

한자 司牧 典禮
영어 Pastoral Liturgy

   사목 활동을 전례와 올바로 연결함으로써,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수단과 교회가 규정한 수단들을 통하여 하느님 경배에 참여하는 이들이 그리스도께 나아가고 그리스도께서 참여자들에게 나아가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목 전례에서는 모든 신도사제적 존엄성(「교회 헌장」 10-11항)과 ‘신앙 감각’(「교회 헌장」 12항)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리스도교의 예식 표지들을 해석하는 법과 상징적 행위들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목 전례는 전례 회중 가운데 봉사직을 맡은 이들에게 예식을 치르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한다. 그리하여 봉사자들은 성령으로 가득 찬 교회에서 하느님신앙인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명백히 통교할 것이다.

  교회는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사목 전례를 강력히 권한다.

  “사목 활동과 전례를 분리시키거나 별개의 것으로 보지 말고, 다른 사목 일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서 사목 활동을 전례와 올바로 연계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전례, 교리 교육, 종교 교육, 설교 사이에 밀접하면서도 생생한 일치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교들과 주교를 돕는 사제들은 전례에 중점을 두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그들의 전체 사목 직무에 더 큰 중요성을 두어야 한다. 그러면 신도들 스스로 거룩한 전례 거행에 동참함으로써 더욱 풍부히 하느님생명을 나누어 받고 (…) 그 하느님생명을 선포하며 다른 이들에게 전해 줄 것이다”(「인떼르 외꾸메니치」 7-8항).

  전례서들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사목 전례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전례서들은 전례 거행을 위해서뿐 아니라 거기에 들어 있는 사목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전례서들은 지침을 통해 신학적 가치, 교회 행사, 예식의 사목적 적용을 지적하는 원칙과 규정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전례와 마찬가지로 미사 집전도 감각적 표지로 이루어지며, 이로써 신앙이 자라고 강해지고 표현되느니만큼, 교회에서 제시한 요소와 형식들 가운데서 교우들과 장소의 환경을 참작해서 능동적이고 완전한 참여를 도모하고 신자들의 영적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질서 정연하게 이용해야 한다”(제1장, 5항).

  이런 점에서 전례적 표지는 진실한 것이어야 하고, 백성은 표지들이 뜻하는 영적인 실재를 참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설되는 신앙의 언어는 참여자들의 경험과 문화 수준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

  교회는 이와 같은 사목 전례를 수행하기 위한 기구들을 만들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경신성사성이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전국 전례 위원회가 있으며 교구 차원에서는 교구 전례 위원회, 본당 사목구 차원에서는 본당 전례 위원회가 있다. 이 모든 기구들은 해당 지역에서 전례가 항상 사목적 특성을 드러내도록 오래전부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본당 사목구에서 사목 전례

  본당 사목구 안에서 사목자가 사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대단히 많다. 본당 신자들을 걱정하느라 참으로 잘 계획된 공적 경배를 드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사목 전례는 사목직에서 발견되는 문제 중심의 위기를 상호적인 경배와 연결지어야 한다. 본당 신자들의 개인적인 필요를 돌볼 때 사목자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돌보심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본당 신자들의 개인적 필요는 반드시 교회 안에서 예배와 연결되어야 한다. 물론, 교회의 예배가 그 자체에만 집중하느라 공동체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필요와 어려움과 시련을 절대로 도외시해서도 안 된다.

  때로는 본당 사목구 내의 상황이 전례 예식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성체성사와 다른 성사들의 거행 전부가 사목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의 형제애가 특별히 요구된다는 것을 반영해야 한다. 형제애성사 거행을 통해서 계발된다. 자연스런 전이 과정, 곧 세례성사, 견진성사, 혼인성사, 장례 예식 등을 통해 본당 신자들의 삶에 중요한 순간들을 체험한다. 화해 성사 역시 백성의 삶의 다양한 단계에서 아주 중요할 수 있다. 하물며 병자성사의 순간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모든 것은 개인에게 아주 큰 의미를 갖는 사목 전례의 특수한 행위가 된다. 그들은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과 연계하여 이 성사들을 받음으로써 온 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병자 사목(病者 司牧 Pastoral Care of the Sick)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