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성체 강복◆ 인쇄

한자 聖體 降福
영어 Benediction

   이 전례 동작은 성체를 현시하고 높이 들어올리는 성체 신심이며 교역자는 성체로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체 조배자들을 축복한다.

  예식 순서는 다음과 같다. 백성이 모여 있을 때 성체 찬미가를 노래하는 동안 주례자제대로 나와 제대 위에 성합이나 성광을 놓는다. 특히 성체 현시가 오래 지속될 때에는 성광을 좌(주교좌 참조) 위에 놓는 때도 있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성체 강복 없이 단지 성체를 현시하고 다시 제자리에 모시기 위해 시종이나 성체 분배자 또는 직권자의 위임을 받은 사람이 전례집전할 수도 있다.

  성체에 분향하고 얼마 동안 성체를 흠숭한다. 이때 기도와 노래 그리고 성서 구절의 독서(강론이나 권고의 말을 할 수 있음)는 신도들에게 성체의 신비를 더욱 명확히 알아듣게 하는 데 크게 보탬이 된다. 얼마 동안 침묵을 지키는 것도 좋다.

  이와 같은 성체 흠숭이 있은 뒤에 주례자(사제나 부제)는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또 하나의 성체 찬미가를 노래한다. 이때 부르는 성체 찬미가는 대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저녁 기도에 나오는 빤제 린과 찬미가의 마지막 두 연(聯)인 「딴뚬 에르고」이다. 이전에 찬미가기도 사이에 삽입되어 있던 시구응답은 삭제되었다.

  주례자가 음정을 붙여 기도한 뒤에 어깨보를 걸친다. 그는 이 덮개로 손을 감싼 채 성합이나 성광을 잡고 백성에게 십자성호를 긋는다. 이때 대개는 작은 종을 친다. 미국에서는 관례적으로 강복하기 전에 하느님 찬양가를 부르거나 낭송한다. 그런 다음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시며 그동안 백성은 다른 적절한 찬미가환호송을 노래한다.

  성체 강복신심은 거룩한 제병을 수호하려는 뜻에서 발전하였고 이는 15세기부터 빠르게 대중 신심으로 성장하였다. 성체를 흠숭의 대상으로 공경하는 것은 분명히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러한 경배 때문에 우리가 미사희생 제사영성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간다는 사실이 격하되어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공심재미사 거행 시간에 관한 규정이 완화되었다. 그래서 오후나 저녁에 지속적으로 성체 강복을 하는 대신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