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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시간전례◆ 인쇄

한자 時間典禮
영어 Liturgy of the Hours

   교회의 공적인 공식 기도이며 찬미가, 시편, 영성 독서성서 독서 그리고 기도를 포함한다. 교회의 특정한 사람들, 특히 하느님께 대한 감사보속 그리고 하느님 흠숭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임명된 사람들이 노래로 부르거나 낭송하는 이 기도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행적이 계속해서 부어 주는 은총을 청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시간전례는 하느님의 백성 전체의 기도이기 때문에 성무일도는 성직자수도자 등 의무적으로 이 기도를 바쳐야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평신도 역시 이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 공식 기도는 하루 전체를 성화(聖化)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도를 바치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시간전례는 일상생활의 모든 시간하느님을 충만히 경배할 수 있도록 성체성사희생 제사를 보완하는 것이 된다.

  역사

  유다인들의 매일 전례에 기반을 둔 매일 기도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공동체에는 정확히 짜여진 시간기도를 바치는 확고한 전통이 있었는데, 공동체 기도는 개인 기도보다 나은 것으로 여겼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종교 자유가 주어지고 수도원들이 생겨나면서 영성과 전례 실천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밤낮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바치는 정식 공동체 기도와 더불어 수도원의 성무(聖務)는 하루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밤의 성무와 낮에 일곱 차례 기도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이 시간경들은 다음과 같다. 밤중 기도, 찬미경, 일시경,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만과, 끝 기도이다.

  이와 동시에 지역 주교를 중심으로 주교좌성당의 성무일도가 발전되었다. 주교는 자신과 교구 사제들의 일 때문에 기도 시간을 제한하였다. 그들은 비교적 많이 참석한 신도들과 함께 아침 기도저녁 기도를 바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무일도는 더욱 우아하게 발전하고 복잡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직자수도자들은 성무일도를 의무적으로 낭송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결국 교황청 부속 기관들에서 바치던 성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이면서 성무일도서가 받아들여졌다. 이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이 이 성무일도서를 널리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교황 비오 5세는 트리엔트 공의회의 위촉을 받아 성무일도서를 포함한 전례서들을 개정하였다.

  개혁

  비오 5세의 개정 조치가 있은 뒤, 첨가된 부분들이 있기는 했으나 20세기에 와서야 실제적인 개혁이 있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에 주일이 가장 중요한 날로 다시 복구되었고 시편이 다시 배열되었으며 많은 성무일과들이 단순화되었다. 공의회로 인하여 더욱 완전한 개혁이 시행되었다. 공의회일시경을 빼고 기도에서 둘을 뺄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성서와 시편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들을 네 주간으로 나누어 배열하였다.

  개인 기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하여 훨씬 더 많은 다양성이 도입되었고 묵상을 돕기 위한 부분, 곧 제목, 시편 따름 기도, 후렴 그리고 침묵할 수 있는 시간을 삽입하였다. 아침 기도저녁 기도를 더욱 아름답고 영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구약성서신약성서에서 따온 찬가들이 첨가되었다.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의 독서가 제공되었고 전기물 독서교회의 삶에 있어 성인들이 갖는 의미와 더불어 그들의 영성적인 모습을 그려 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아침 기도저녁 기도에는 청원 기도가 첨가되었다.

  성무를 그날의 시간과 연관지어 성무를 바치는 기도성직자들에게만 제한하지 않고 많은 신도들에게도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주기 위하여 몇 가지 사항이 조절되었다. 아침 기도(찬미경)와 저녁 기도(만과)가 매일 성무일과의 축이 되었고 가장 중요한 기도로 자리 매김하였다. 말씀 기도(밤중 기도)는 단축되었으며 하루 중 언제든지 바칠 수 있게 되었다. 기도(끝 기도)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은 이 기도가 하루를 마치면서 바치기에 적합한 기도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네 개의 소시간경(일시경,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대신에 지금은 오전 중간(삼시경), 한낮(육시경), 오후 중간(구시경)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기도가 생겨났다. 그러나 성무 가운데 하나를 성가로 바쳐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은 이상 이들 가운데 한 가지 기도만을 바친다.

  성무의 구조적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찬미가. 시작 찬미가는 적합한 서문인 동시에 그날의 시간, 축일이나 시기에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며 시간전례를 공동체가 함께 바침으로써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편 기도. 150개의 시편은 인간적 감정의 요소들을 드러낸다. 제목, 후렴, 시편 따름 기도 등은 시편들의 다양한 문학 양식이나 유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편들은 한 달의 기간, 곧 네 주간주기로 나뉜다.

  찬가. 아침 기도에는 구약성서에서 발췌한 찬가를 외며 저녁 기도에는 신약성서에서 발췌한 찬가를 왼다.

  독서. 말씀 기도에는 많은 성서 구절들이 있지만 제2독서교부들의 저서나 중요한 교회 문헌들 또는 그날 기념하는 성인의 저서에서 고른다.

  청원 기도. 공적 기도의 중요한 시간경들인 아침 기도저녁 기도에는 청원 기도가 첨가되어 있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항들이 있을 때에는 청원 기도를 통해 청한다.

  주님의 기도와 마침 기도. 주요한 시간경인 아침 기도저녁 기도에는 미사봉헌할 때처럼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보통 마침 기도는 그날의 미사 본기도와 동일하다.

  파견. 아침 기도저녁 기도의 핵심 시간경을 바친 뒤에는 정식 파견이 뒤따른다. 다른 시간경들은 더 간소한 형태의 파견 형식문으로 끝맺는다.

  신학

  성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아버지께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명확히 전하는데 예수께서 바치신 기도의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메시아 사명과 파스카 신비 전체에서 생생한 기도를 바치셨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 당신의 사제직을 계속하시기 때문에 교회의 공식 기도는 그리스도의 영원기도가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나누어 받는 우리 모두는 그분의 목소리와 하나가 되어 기도한다. 공동체로서 교회기도와 공적 경배 행위를 통해 공동체적 성격을 드러낸다. 시간전례에서 찬양과 감사구원 신비들의 기념이 그날의 다양한 시간에 확대되기 때문에 성무일도는 성체성사 거행의 연장이다.

  성체성사와 성무일도에서 공동체하느님구원 업적을 깨닫고 성무일도의 낭송으로 가장 큰 찬미의 제사미사가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거행된다. 동시에 미사는 제때에 교회성화를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현재를 살고 있는 교회기도하는 동안 과거를 기억할 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기도 한다.

  미사를 드리면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변화시켜 주실 것을 성령께 청하듯이, 성무일도를 바치는 동안 성령께서는 공동체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시키시고 교회에 일치를 주신다. 성령께서는 올바로 기도하도록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가 어떻게 간청해야 할지 알려 주신다.

  거행

  교회가 시간전례를 올바로 바칠 수 있도록 각 본당 사목구는 특히 시간전례의 중심인 아침 기도저녁 기도 또는 두 기도를 위해 가능하면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아야 한다. 주일, 대축일, 축일시간전례를 바칠 좋은 기회이다. 시간경을 바치기 전에, 특히 기도를 시작할 때, 올바른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음악으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충분한 연습을 거쳐 아름다운 성음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간경을 바치는 장소, 전례복이나 다른 복장, 좌석 배치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알맞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봉사자들을 선택할 때에는 읽고 노래하고 인도하며 시간경을 올바로 바치도록 도울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신중히 뽑아야 한다. 의식 구조가 있기 때문에 짜여진 순서를 고려해야 하고 물이 흐르듯 자연스런 기도가 되게끔 하여 시간경을 바치는 사람들이 충만히 참여하고 기도하는 태도를 갖도록 이끌어야 한다. 시간경의 성격에 따라 기도하는 양식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대축일주교좌성당에서 바치는 저녁 기도는 집에서 바치는 기도와는 많이 달라야 한다.

  미래

  시간전례를 개정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이 기도가 본당 생활의 일부가 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과거에 비전례적 신심 행위들이 가톨릭 신심 생활의 일부가 되고 하나가 되었듯이 시간전례를 거행하는 다양한 형식 역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처럼 시간전례가 가톨릭 신심과 하나가 되면 그리스도교 영성성서적이고 신학적인 확고한 기반에 근거할 것이다. 성무일도는 교회의 공적인 공동 기도일 뿐 아니라 나날의 삶의 모든 순간과 상황에서 기도 중에 하느님만나는 매우 값진 기도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성화하여 시간전례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바치는 경배와 찬미의 기도라는 사실을 모든 이가 이해하기를 바란다. 성무일도를 규칙적으로 바칠 때 이 사랑의 노래는 성무일도의 다양한 부분을 낭송하고 들으며 묵상하는 모든 이와 일치하여 하느님만나는 기회가 된다. 더 나아가 교회공동체가 삶의 일부로 시간전례를 거행하고 삶의 리듬을 거룩하게 하며 구원을 이룩하기 위하여 하느님과 협력할 것을 권한다.

  낮 기도(Daytime Prayer), 말씀 기도(~祈禱 Office of Readings), 기도(Night Prayer),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 Breviary), 아침 기도(Morning Prayer), 저녁 기도(Evening Prayer; Evensong)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