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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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인쇄

영어 Servant

   남을 섬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여종’ 또는 ‘종’이라는 말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때 자기 자신에게 적용한 칭호이다. “보십시오, 주님의 여종[종]입니다.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도다”(루가 1,38.48). 종(servant)이란 단어는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노예’나 ‘종’을 가리키기 위해 흔히 사용되던 말이었다. 종은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사자들과 신약성서에서 사도 바오로사도들을 부르는 경칭이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 업적이 자신에게서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종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마리아구세주강생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것을 서약하였다. 그래서 종이라는 칭호는 하느님의 명확한 초월성과 그분의 구원 계획에 온전히 순종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런 의미에서 마리아하느님의 종들인 이스라엘, 아브라함(창세 18,3) 그리고 주님의 가난한 이들(하느님의 남은 이들)과 같은 맥락에 속한다. 끝으로, 마리아의 ‘종’은 주님의 ‘종들 가운데 종’이신 예수 그리스도, 세상에 하느님의 구원을 가져다주기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신 고통받는 종을 반향한다.

  동시에 종이라는 칭호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이신 마리아의 역할을 강조한다. 각 그리스도인은 겸손가난, 삶과 경배그리스도를 섬겨야 하며, 고통 받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용기를 가짐으로써 주님의 종이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당신 사도들(과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종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사명을 위해 온전히 자신을 바친 사람들은 그분의 종들이다. 실제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쓸모없는 종’(루가 17,10)이라고까지 부르셨다.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할 따름이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인은 자유로운 백성이 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를 누린다(로마 6,15 -23; 갈라 4,1-10). 그들은 구속주께 속하지만 자유로이 섬김으로써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 그들을 위한 참된 자유의 길이 되게 한다(루가 12,35-38; 로마 6,22; 1베드 2,16).

  그러므로 섬기는 사람만이 예수님의 참된 제자이다(마태 20,26 이하). 가장 큰 사람은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이다(마태 9,35). 하느님을 섬기면서 참으로 남들을 위한 봉사에 헌신하는 것은 사랑응답이며(1고린 16,15) 정의, 평화, 기쁨(로마 14,17-18) 그리고 서로의 사랑(갈라 5,13)으로 표현된다. 이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사도 6,4)과 새 계약(2고린 3,6)에 봉사하는 일이다.

  전례는 하느님께 봉사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을 가리키기 위하여 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특히 위령 미사에서 이 용어를 볼 수 있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