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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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초◆ 인쇄

영어 Paschal Candle

   대형 밀랍 초로서 보통 아름답게 장식하며 부활 성야 시작 예식 때 축성된다. 파스카 초는 제대나 강론대 옆에 특별한 촛대에 꽂으며 전례 의식 때 초에 불을 켠다. 사제는 파스카 초에 연필로 먼저 십자가를 긋고 십자 위에 알파(A), 그 밑에 오메가(Ω)를 쓰고 십자의 팔 위와 아래에 그 해의 연수(20…)를 쓰며 아래와 같이 말한다.

  (1) 그리스도여, 주는 어제도 오늘도(십자의 종선을 새기며)

  (2) 시작이요 마침이요(십자의 횡선을 새기며)

  (3) 알파요(A를 새기며)

  (4) 오메가이시며(Ω를 새기며)

  (5) 시대도(올해의 첫 숫자를 새기며)

  (6) 세기도 주의 것이오니(둘째 숫자를 새기며)

  (7) 영광과 통치권을(셋째 숫자를 새기며)

  (8) 영원히 무궁히 주께서 차지하시나이다. 아멘.

  알파와 오메가는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모든 것의 시작이요 마침이심을 가리킨다.

  사제는 예수께서 고통 받으신 다섯 상처를 대표하는 다섯 개의 향 덩어리를 파스카 초에 패어 있는 구멍에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주 그리스도여,

  (2) 주의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4) 우리를 보호하시고

  (5) 보존하소서. 아멘.

  부제나 성가대 가운데 한 사람이 장엄한 부활 찬송인 엑술뗏을 선포한다. 엑술뗏의 주제는 어둠을 이긴 그리스도의 승리를 노래한다. 그러므로 파스카 초는 부활하신 구세주, 세상의 빛을 상징한다.

  성토요일 세례성사 전례 동안 세례 받을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행렬할 때 파스카 초가 선두에 선다. 세례수를 축성할 때에는 파스카 초를 세례수에 담글 수 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이후 파스카 초는 세례대 옆에 보관하였다가 세례 예식 때 사용하며 장례 예식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행렬 때 파스카 초를 옮겨와 미사를 드리는 동안 관 옆에 놓고 불을 켠다. 부활 성야(復活 聖夜 Easter Vigil) 참조.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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