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눈 온 날 새와 놀기(묵상글 아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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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09-01-29 | 조회수48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눈을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과 강아지만이 아닌가 보다. 아이가 아닌 나도 모처럼 보는 눈이 좋아 마음이 들뜨고 무슨 영문인지 새들도 아이들 마냥 지지배배 지저귀며 포르르 이 나무 저 나무로 신이 나서 옮겨 다닌다. 눈 때문에 마음이 들떠 그런지 겁이 나서 좀처럼 집 가까이 오지 않던 녀석이 오늘은 웬일로 창문 가까이 아주 바짝 사뿐 사뿐 다가온다. 창 안 거실 소파에 앉아 창밖을 내다 보다 성큼 다가와 있는 너를 발견한 나는 어느새 내마음도 너와 함께 폴짝 폴짝 뛰고 있다. 나는 창 안에서 거실을 가득 채운 왈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너는 창 밖에서 다른 친구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에 맞추어 춤을 춘다. 나는 너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 하지만 행여 내가 내딛는 발자국 소리에 혹은 내가 내민 손의 움직임에 파르르 놀래 달아날까봐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지 못한다. 내 눈은 너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응시하며 너의 동작에 맞추어 내 몸을 움직인다.. 사랑은 꼭 두 손을 마주잡고 춤추어야만 사랑이 아닌가봐. 너의 기쁨에 가득한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도 나는 행복하며 너의 가벼운 움직임에 따라 나도 살며시 춤추게 되는 것도 사랑인가봐. 짧은 시간의 왈츠였지만 꿈과 같이 행복하였고 이런 나의 사랑을 가진 너는 하늘로 다시 힘차게 날아오른다. 내 마음도 함께 가지고 하늘을 나는 너는 나 또한 날게 한다. 너를 통해 높은 곳에서 보는 세상은 누구도 줄 수 없는 기쁨을 내게 가져다준다.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아마 느끼지 못했을 거야. 하느님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저의 마음을 가지고 저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올라 주세요. 그래서 당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창문으로 어제 밤에 내린 눈을 보다 우리집 뒷마당에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날아든 새들을 보았습니다. 새들도 저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한자 적었습니다. 너무 닭살 스러워 마시고 그냥 가볍게 보고 넘어가 주세요...^^...계속 좋은 날 되시구요. 고맙습니다. 저는 챙피하여 얼른 자러 갑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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