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꿈은 이루어진다.(신앙체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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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2-03 | 조회수57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꿈은 이루어진다. (신앙체험기-복음화 학교)
생각만 하여도 가슴 벅찬 그날의 피정!
선배의 권유로 따라나선 피정이 나의 신앙의 자세를 완전히 바꿔 준 계기가 되었다.
기대 속에 이루어진 첫 피정은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했다.
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마음이 담긴 문자 메시지로 감사함을 그 선배언니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저녁 시간이 되어 남편과 딸의 귀가를 기다리면서 오늘 있었던 행복한 피정의 복습을 하는 것처럼 남편에게 들려주었다.
흥미와 관심이 있는지 모르지만 귀찮아하지 않고 내 말을 잘 들어주는 남편과 딸에게 고맙기만 하였다.
우리 가톨릭 신자 중에는 나처럼 무늬만 신자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피정의 내용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무늬만 신자인 나에게 묵상하는 법, 신앙심을 키우는 법, 기도하는 법들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었다.
23년 동안 몸담아 온 직장을 그만 두고 보니 시간은 많은데 난 아무것도 할 것이 없고 할 수가 없었다.
사회와 나와는 너무도 멀리 있었다. 내 자신이 잘하고 완벽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많은 시간동안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나에게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것은 모두가 축복이었다.
직장을 갖게 해 주셨고, 은퇴를 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사랑하는 가족을 주셨고, 건강을 주셨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축복들을 하나 둘씩 생각 해 보니 나는 하느님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은총을 많이 받은 나는 주님을 위해 해 드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빼어난 능력도 없어서 무작정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로마8,24)
완벽한 준비는 아니었지만 부족한 가운데서도 그날의 피정은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아브라함의 믿음, 구원, 말씀의 중요성, 사랑의 실천을 가슴깊이 새기고 간직한 채 벅차고 행복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귀가를 반겨주는 남편을 껴안고 오늘 받은 은총을 모두 당신에게 주겠노라고 하였다.
작년 12월 29일 남편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영세 후 15년 만에 이뤄진 우리 집의 또 하나의 경사스러운 날이다.
부족하고 무지하지만 항상 회개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자질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김 양 숙 율리안나(방배본당 - 4단계) 오늘의 묵상:
참으로 가만히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을 받아 누렸음을 깨닫게 됩니다.
요즈음 어린 손자 손녀들의 출생에서 생명의 신비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으며,
실로 아무 것도 갖고 나온 것이 아니지만 배고파 울다 물려준 젖줄을 입에 물고 잠들고,
포만감에 다시 새록새록 잠드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배고파 울게 되는 육신의 삶에서 영적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영적 삶의 굶주림을 우리는 신앙의 젖줄을 찾아,
몸부림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은퇴한 후에 느껴지는 허탈과 공허함을 “모두가 축복이었다. 직장을 갖게 해 주셨고, 은퇴를 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사랑하는 가족을 주셨고, 건강을 주셨다.”
느닷없는 깨달음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는 것도 또 다른 축복이었으며, 목마른 영혼의 젖줄이었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오늘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주님이 내려주시는 은총의 선물로 알고 깊은 감사로 받아 누리며 즐기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었으니,
어떠한 어려움도 잘 참아 기쁘게 주님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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