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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성사는 은총의 성사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0 조회수587 추천수5 반대(0) 신고
 

고해성사는 은총의 성사다.

(회심하는 인간)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한다는 것은,

가장 하느님 자녀다운 체험이요,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체험이다.


그것은 새롭게 창조되는 구원 체험이요,

주님과 더욱 친밀한 인격적 관계를 맺는

화해의 체험이다.


정신분석학자인 융은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먼저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하였다고 한다.


그는 고해성사가

단순한 심리치료와 달리 하느님과 화해하는

성사요 치유성사라고 믿었기에,


환자가 고해성사의 은총을 통하여

죄를 용서받고 죄의 뿌리와 상처에서

치유되기를 권했던 것이다.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1요한 1,8-9)


고해성사를

성사로서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형식적으로 고해성사를 보기 때문이다.


사제가 사제임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은

통회하는 죄인을 만날 때이다.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아파하는 영혼은 참으로 아름답다.


고해성사란

단순히 죄를 열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진실을 말해야 한다.


하느님께 우리의 부수어진 마음,

깨어진 관계를 진실 되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회는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삶을 더욱 성실히 살고 정직하게 살려고 할수록

죄스런 것이 더 많이 발견된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무기력과 비도덕성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

에서 나를 구해줄 것입니까?”(로마7,15-25)


고해성사를 볼 때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은,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통회하오니 사하여 주소서.”

이다.


이들은 고백하기 편한 죄들, 잔 죄들만 고백하고

정말로 고백해야 될 죄들, 자신의 영혼을 어지럽히는

큰 죄들은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로 처리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회심하기 전까지 죄의 종으로 살아간다.

죄는 우리 주인이 되어 우리를 좌지우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죄를 고백하는 순간

죄는 그 파괴력을 상실한다.


우리가 정말로 고백하기 어려운 죄를 고백하고 나서

날아갈 것 같은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은

고백하는 바로 그 순간 우리를 얽어매고 있던 죄의

파괴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으로만

고해성사를 보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 밑바닥에는

자기애와 자만심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한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예수를 배반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똑같이 통회

했지만, 유다는 자살을 하고, 베드로는 으뜸 제자가

된 까닭은 유다는 자기 죄만을 바라보고 절망하여

스스로를 단죄하였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자비하심에

자신을 의탁하고 희망하였기 때문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사제가 사제임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은

통회하는 죄인을 만날 때이다.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아파하는 영혼은 참으로 아름답다.


고해성사란?

단순히 죄를 열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런데 참회는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삶을 더욱 성실히 살고 정직하게

살려고 할수록 죄스런 것이 더 많이 발견된다.”


통회하는 인간이야말로 겸손할 수 있으며

주어진 모든 여건을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신앙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회하고 고해성사를 봄으로써

새로운 삶을 사는 ‘부활의 신비’를 느끼게 됩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고해성사를 통하여 은총으로 죄의 사함을 받고

부활의 새로운 삶을 살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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