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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파트너" - 2.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3 조회수44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12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창세2,18-25 마르7,24-30

   
 
 
                                                         
"영원한 파트너"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자기가 누군지 도저히 알 길도 없습니다.

고립단절의 혼자가 지옥입니다.
 
본능적으로 짝을, 동반자를, 협력자를 찾는 인간입니다.
협력자들의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은 본능적 욕구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협력자들과 함께 할 때 성장에 성숙이요 참 나의 발견입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파트너(suitable partner)를 만들어 주겠다.”(창세2,18).

고무신도 짝이 있다 했습니다.
짝을 잃은 한 짝의 고무신 보기 좋지 않은 이유와 똑같습니다.
 
협력자보다는 짝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배려입니다.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아 가정공동체를,
또 수도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새벽 성무일도의 초대송 후렴이 생각납니다.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니 어서와 조배드리세.”

바로 주님이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최고의 알맞은 파트너라는 고백입니다.
 
오랜 동안 수도원에 정주하며 미사에 충실하다 보니
갈 곳이란 제대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영원한 짝이, 파트너가 된 느낌입니다.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영원한 길벗, 파트너이신 주님이십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의
계약의 파트너(covenant partner)로 선포하신 주님은
역시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가 되셨습니다.
 
이런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알맞은 파트너이신 주님은
아담에게 보이는 최고의 파트너인 아내를 주십니다.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사랑스런 동식물도
결코 사람의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만이 사람의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최고의 파트너 관계는 사이좋은 부부일 것입니다.
 
파트너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되는 부부가정공동체입니다.

‘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서로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은
한 몸 부부공동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의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이신 주님과 한 몸이 되어 사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주님의 이름도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 임마누엘이 아닙니까?
 
주님이 진정 우리의 파트너가 될 때
부부는 물론 형제들 역시 좋은 협력자들 되어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이교도 부인은 진정 주님의 알맞은 파트너입니다.
 
간절하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주님의 알맞은 파트너가 되었고,
주님 역시 마침내 그의 좋은 파트너가 되셨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서로 좋은 파트너(partner)가 될 때
저절로 뒤따르는 기적입니다.
 
주님과 이교도 부인이 서로 파트너가 되는 과정의 대화가 감동적입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마르7,27).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르7,28).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마르7,29).

주님과 이교도 부인과 협력 관계가 돈독해지자
즉시 마귀도 쫓겨나가 그 딸은 말끔히 치유되었습니다.
 
간절하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주님과의 파트너 관계(partnership)가 원활해 질 때
보이는 부부나 형제들 간의 협력 관계도 원활해지며
치유되는 병에 해소되는 문제들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인 주님은
미사은총으로
당신과는 물론 형제들 간의 협력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십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나이다.”(시편130,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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