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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의 유언! [감곡 성당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4 조회수754 추천수6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매괴 성모님 순례지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 찬미예수님

더위가 좀 한풀 꺾였지요?              

살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5주일에 걸쳐서 이 성체성사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려 드리고 있습니다.

영성체를 해 드리다 보면 가끔 ‘아직은 성체 받을 분이 아닌데 다시 말하면

예비자이거나 성당에 처음 와서 옆 사람이 나오니까 따라 나옵니다. 뭔지도 모르고~~

신부님들은 성체를 주다 보면 ‘좀, 이상하다!’ 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도의 몸!>

하면 아멘! 하던지 손바닥을 밑에 바쳐야 하는데

쫘~악 손바닥을 펴던지 아니면 지가 뺏어 갈려고 하던지~~

아무튼 이상해~~

주려고 하다가 멈칫하면서~~

“세례 받으셨어요?”

“세례 받으시고 난 다음 드시는 겁니다.!” 하면 대부분 ‘내가 잘못 나왔구나!’

하고 이해하고 들어가시는데 ~~

그런데 가끔 어떤 분은 그것 안 준다고 그게 그렇게 서운한지~~

자기 인도해 준 사람을 붙잡고

“정말 치사해서 못 나오겠다. 그것 몇 푼 되어 보지도 않던데~~ 빵 같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지네끼리 먹고 주지도 않고~~어느 집에 가면 손님부터 잘 대접하는데~~어떻게 천주교는 처음 온 사람을 그렇게 취급하냐~~”


마음 같아서는 주고 싶지요!

못 주는 이유가 뭡니까?

그게 뭐기 때문에 못 주는 겁니까?

성체이기 때문 이예요.

그 사람이 그게 뭔지도 모르기 때문에~~


새댁들이 아이들 고만고만한 아이들 데리고 영성체하러 나와요~~

그러면 지 엄마 손에 있는 성체를 달라고 난리죠~~

엄마 손 잡아 당기며 어떤 아이들은 그것 반쪽씩 나눠 먹자고~~

지 엄마 입속에 손가락 넣어서 파먹으려고 하는 애들도 있어~~

그게 그렇게 먹고 싶은 거야! 그게~~

제가 딴 본당에 있을 때 아이들한테 과자 같은 것 하나 줬어요.

그런데 주교회의에서 아이들 그것 주지 말아라~~

그렇게 맛있는 것 먹다가 나중에 맛없는 것 먹고 실망한다고~

그 다음부터 주지 않고 있지만~~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엄마한테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기분 팍팍 쓰고 싶어~~

몇 개 씩 입에 넣어 주고 싶지만 못 주는 이유는 그것이 성체이기 때문에 못 주는 거예요.

그 사람이 얼마나 성체가 중요한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본당에서 성체를 영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당신이 지금 방금 먹은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 믿습니까?

아니면 못 믿겠습니까?

했더니 놀랍게도 50% 이상이 <못 믿겠다!>

그러면 적어도 그게 우리나라 통계인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50% 이상은 주일마다 성체를 영하면서도

내가 먹는 이 조그만 빵 덩어리 안에 예수님 계셔?

없어~~

이 안에도 통계적으로 50% 이상은 성체를 미사에서 뜨겁게 한 번도 느낀 적 없다!

성당이 세례 받았으니 줄서서 나올 뿐이지 한 번도 예수님의 현존을 느낀 적이 없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유언 중에 최고의 유언, 최상의 유언인 성체성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한복음 6장 51절에서 58절까지 우리가 지금 읽었습니다.

이 7절 사이에 <내가 바로 살아있는 빵이다...그리고 이 빵이 바로 내 몸이다. 너희가 내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이야기가 51절에서 58절 사이에 무려 여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야기 중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6번이나 반복한데는 여기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유언 중에 최고의 유언인데~~


이 세상살이에서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세상을 뜨면서 자식에게 한 유언은 지켜야 합니다.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후레자식이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마지막 유언 중에 <내 피와 내 살을 먹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얻지 못한다!>

이 이야기를 하셨으면 지켜야 됩니다.


평화방송에 강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도 몇 년 전에 했던 것 재탕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방송 중에 그런 이야기 했어요.

천주교나 개신교가 다 구원의 문 안에 들어 와 있지만 개신교는 예수님의 유언인 성체가 없기 때문에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다!

이렇게 얘기 했더니 그 방송이 나간 뒤에 전국에 있는 목사가 항의 전화가 오고 개신교 신자들의 협박편지가 왔습니다.

“아니~~ 개신교가 왜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다는 거요? 당신네 천주교보다 성서 더 열심히 알고 천주교신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데 왜 구원의 보증이 없다는 겁니까?”


어떤 목사님은 찾아와서

“토론 좀 합시다.”

“성서를 당신들이 잘 알고 있으니 같이 읽어 봅시다.”

성서 읽어 줍니다.

우리도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1년에 두 번 빵가게 가서 빵 사다가 나눠 주는 게 그게 어찌 성체요!

축성된 사제가 제대 위에서 만드는 것이 바로 성체고 성혈이지~~ 목사가 나누어 주는 것은 성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다른 것 다 양보해도 성체가 없는 교회는 구원의 보증이 없다고 하는 것이 내 신념입니다!


어떤 이는 그 대화를 통해서 천주교로 개종한 이도 많이 있고 어떤 이는 끝까지 감정적으로 싸우다 간 양반들이 있습니다.

개신교는 구원의 문 안에는 들어 와 있지만 결국에 효자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

한 번만 하실 수 있었는데도 오늘 여섯 번을

<내가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어야만 산다.>

그래서 항의하러 온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네 창시자 마르틴 루터인데 마르틴 루터는 어거스틴수도회 수사신부였다.

마르틴 루터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뭔지 아느냐?
뭐녜~~

<내가 죽고 난 후에 가톨릭의 다른 모든 제도는 다 없애도 칠성사만은 없애지 마라~~그 중에서도 특히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는 없애서는 안 된다.>

하면서 유언을 하고 죽었는데 그 후계자들이 몽땅 다 없애버렸지요!


유일하게 세례성사 하나만 남기고 교파에 따라 때론 견진성사까지 하는 교파가 있기는 하지만~~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는 마르틴 루터가 죽자마자 다 없애 버렸습니다.

당신들은 당신네 개신교 창립자~~

창시자의 유언도 지키지 않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 어디 있냐고~~

내가 독일에서 나온 책을 보여 줄 테니 잘 읽어보시오!


신부님들이 사제생활을 하시면서 다 겪는 건 아니지만 정말 소수의 사제들이 성체에 대해서 특이한 체험을 합니다.

저는 신학생 때 할아버지 신부님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환자들 성체를 영해주러 가는 것을 봉성체 하러 간다고 그럽니다.

“봉성체를 하다 보면 신자가 성체를 먹고 토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사제는 눈 딱 감고 성호 긋고 그 토한 것을 통째로 들이마셔야 된다.”

저는 그때 그 이야기를 신학생 때 들으면서 ‘어디 더러운 그걸 어떻게 먹어·~ 신부님들이 하신 이야기가 진짜일까?’

그 노인 신부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사제가 되고 5년째 되던 해 그 일을 당한 거예요....

폐병환자 집에 성체를 모시고 갔습니다.

뼈와 가죽만 남아 죽음을 기다리는 자매였는데 먹을 것을 넘기지 못해서 큰 숟가락에다가 성체를 흐물흐물하게 풀어가지고 입에다 흘려 넣어 주었어요,

수녀님과 같이 마침기도를 마치고 안수를 하고 제물을 정리를 하여

그곳을 나오려 하는데 뒤에서 ‘웩~~’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하는 소리였겠습니까?             

토하는 소리였어요.                         

뒤를 돌아보니 침대위에 각혈한 핏덩이 위에 풀어헤쳐진 성체가 허옇게 뒤덮여 있는 거예요....

신학교에서 배우기를 소화가 된 성체는 이미 성체가 아니다~

음식으로서의 기능이 있다.

그러나 먹은 지 1분 밖에 안 됐는데 그게 어찌 소화가 되었겠습니까?

들어갈 때 그 모양 그대로 핏덩이 위에 얹혀 있었는데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옛날 노인 신부님이 하신 그 말씀이 하필이면 왜 나한테 일어날까!’

저는 침대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지금은 저도 이제 때가 많이 묻은 신부지만, 신부 되고 5년 되었을 때

제 별명이 순진이야~~순진~~

‘김순진’  ^^

열심 했어요.

그때 저는 성체에 대한 뜨거운 신심이 있었어요.

‘그래, 내가 저 핏덩이 들이마셔도 저 안에 성체가 계시기에 나 살려 주실 것이다!’

그 믿음을 갖고 침대 앞으로 다가섰는데 수녀님이 내 옷자락을 꽉 잡고 안 놔주는 거예요.

“신부님, 지금 뭐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저것 먹으면 큰일 나요!”

“수녀님, 이것 놓으세요, 우리 반씩 나눠 먹읍시다!”

죽었다 깨도 못 먹겠대~~

“내가 다 먹을 테니 이 수단 자락이나 놓으라고. 걱정 마세요~~성체를 영하는데 설마 저 병에 걸려 죽겠습니까?”

저도 무지무지 떨렸습니다.

침대 앞에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고 기도했어요.

‘예수님 ,이제 들이마시겠습니다. 그런데 다시 토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가 다시 토하면 저 달달 떨고 있는 수녀님이 들이마셔야 되는데 저 수녀 죽었다 깨도 먹을 수녀가 아닌데~~그러니까 아예 그냥 들어가서 나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십자가를 긋고~~

토한 자매는 그 옆에서 새 떨듯이 파들파들 떨고 있었어요~~

저는 양손으로 핏덩어리를 쓸어 담았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숨도 쉬지 않고 한숨에 넘겨 버렸어요~~

만일에 그 안에 성체가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폐병환자나 폐암환자로 옛날에 죽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어느 장기보다 폐가 가장 건강합니다.

그것은 성체가 그 안에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제로 살다가 이런 일은 안 당하는 게 그래도 좋습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사제로서 이런 일을 당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제가 그것을 더럽다고 오강에 집어넣고 덮어 버렸다면~~

화장실에 넣고 물로 그냥 씻어내려 버렸다고 합시다.

저는 아마 지금까지 죄의식 속에서 어쩌면 사제생활도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성체를 영했기 때문에 성체의 힘이 어떤가 하는 것은

저는 누구보다도 강하게 확신합니다.

성체는 천상의 약이라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교도소에는 무기징역수도 있고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되는 사형수도 있습니다.

무기징역수들이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그 긴 세월을 버티는 그 힘이 한 달에 한 번씩 먹는 성체입니다.

사형수들이 매일매일 죽음의 공포를 견디는 힘이 ~~

그리고 밧줄에 목에 걸려도 웃으며 죽을 수 있는 그 힘이 한 달에 한번 먹는 성체입니다.

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산삼 아니라 산삼보다 더한 것을 먹어도 100살을 못 넘깁니다.

한국의 유명한 재벌총수였던 그 분이 돈이 없어 100살을 못 넘기고 죽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 구약의 백성들은 만나를 먹고 육신의 배를 배불리었을 뿐이지만~

신약의 백성들은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영생을 누린다고 그랬습니다.


개신교신자들은 성체를 가까이 할 수가 없습니다.

천주교신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평일미사 때, 주일미사 때마다 성체를 영합니다.


사형수들이 매일같이 성체의 힘으로 버틴다고 그랬습니다.

교도소에 가면 미사를 드리는데 미사 때 못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형수들은 절대 미사에 못 들어옵니다.

사형수들은 미사 끝나고 성체를 모시고 사형수들이 있는 감방까지 갑니다.

우리 신자사형수들은 미사시작하면서 부터 한 철창 앞에 무릎을 꿇고 한 시간 내내 사제가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내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나면 그때부터 눈물을 쏟기 시작합니다.

입에다가 성체를 넣어주려고 하면 성체를 엉엉 울면서 성체를 못 영합니다.

오늘 내가 이 성체를 영하고 한 달 후에야 신부님이 오시는데 그때까지 살아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쩌면 이 영성체가 내 생애의 마지막 영성체일 수도 있다!

그 생각 때문에 엉엉 울면서 성체를 못 영합니다.

나나 여러분들은 어떤 면에서는 사형수입니다.

형이 언제 집행될지 모를 뿐이지~~ 한번은 다 죽습니다.

어떤 방법 어떤 모양으로 죽을지는 모르지만 저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요~~

여러분들도 다 죽을 겁니다.        

다 사형수들입니다.

사형수들이 죽음이 언제 오더라도 기쁘게 죽을 수 있는 그 힘은 성체라고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은 한 달에 한 번 성체 영하는 사형수보다 훨씬 행복한 분들입니다,

성체를 영할 때마다 마지막 성체를 영하는 마음으로 영하십시오.

그러면 치유가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개신교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표가 무엇입니까?

물론 영생을 얻는 것인데~~

이 세상의 목표는 살면서 예수님을 닮아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 천주교신자들은 예수님을 닮는 것 가지고는 만족을 못 합니다.

예수그리스도가 됩니다.

무엇 때문에?

성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즉시 감실이 되는 겁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 봉사하는 것이요~~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는 그리스도처럼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봉헌하는 겁니다.

개신교신자들은 꿈도 꾸어보지 못할 은혜를 우리는 영성체할 때마다 얻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영성체 후에 자리에 들어가서 성가를 부를 때가 아닙니다.

영성체를 하기 전까지 성가를 부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영성체 하신 후에는 자리에 들어 가셔서 자기 스스로에게 치유기도 하십시오.

영성체 한 후에 바로 이 죄 덩어리의 몸은 감실이 됩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셨던 성모마아로 변합니다.....

걸어 다니는 감실이 되고 움직이는 감실이 됩니다.

내가 바로 예수그리스도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자리에 들어가셔서 여러분의 손은 그리스도의 손이기 때문에 아픈 곳에다가 손을 대고 치유기도 하십시오.

마음이 아픈 사람은 그 아픈 가슴에 손을 대고

“예수님, 제 과거 속에 묻힌 가계상처로부터 치유시켜 주십시오!

누구를 죽도록 미워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 용서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몸이 아픈 사람은 아픈 곳에 손을 대고

“예수님, 제가 암이 생겼다고 합니다. 저 좀 치유시켜 주십시오!”

믿는 대로 됩니다.


비록 이 자리에 없다 하더라고 멀리 계신 친정아버지가 간암으로 고생하시면 아버지가 아픈 그 자리에 손을 대고 그 아버지 대신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은 능력자이시기 때문에 거리는 상관치 않습니다.

또 성체 영하신 후에 집에 가셔서 아픈 환자 있으면 아픈 환자의 그 부위에 손을 대고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의 손이지 아들의 손이 아니고 며느리의 손이 아닙니다.


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자세는 어때야 되겠습니까?


이태리의 아주 시골마을에 아주 오래된 성당이 있었습니다.

그 성당 감실은 우리처럼 쇠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 감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벽 쪽으로 쥐들이 그 나무를 쏠아가지고 감실의 성체를 갉아 먹어 버렸던 겁니다.

문을 열어보니 감실 안에 쥐가 한 마리 성체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신학자들 사이에 3년 동안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 쥐가 먹은 것이 성체냐, 뭐냐?

그럼 쥐가 성체를 먹었단 말이냐?

3년 만에 신학자다운 결론을 내렸습니다.

쥐에게 믿음이 있었다면 성체를 영한 것이요~~

쥐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그건 밀가루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줄서서 나와서 성체를 영하러 나오면서도 믿음 없이 영하는 성체는 쥐가 먹은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뱃속의 회충이나 키워줄 뿐이지~~ 그건 성체가 아닙니다.


믿음을 갖고 사형수가 마지막 성체를 영성체를 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영할 때 그 성체가 천상의 약이 됩니다.


사제는 성체성사를 축성하기 위해서 사제가 된 겁니다.

사제 없이 평신도들도 강론 잘 합니다.

평신도들도 가정방문 다니면서 사제가 하는 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등신 같은 신부라고 하더라도 신부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제대 위에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사제가 위대한 겁니다.


전 세계 목사를 제대위에 다 올려놓아도 그 목사들은 성체성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마지막 미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합니다.

23년 동안 사제생활을 하면서만 수도 없이 많은 미사를 드렸지만

지금도 떨립니다.

특히 성체성혈을 축성할 때는 떨립니다.

23년 동안 외운 경문이지만 이제 안 보고도 외울 수 있게 됐건만~~

이제는 떨리지도 않을 때가 되었건만~~

해가 갈수록~~

미사를 드릴 때마다 더 떨립니다.

내가 무엇이길래 내 입술에 의해서 주님의 몸과 피가 만들어질까!!

감격스럽습니다~~

성체를 들어 올릴 때마다 뜨거움을 느낍니다.

늘 마지막 미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저는 늘 해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지막 성체를 영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성체를 영하십시오.


우리 감곡성당은 1914년에 한국 최초로 성체성사가 있었던 바로 그 중심이었습니다.

교회의 울타리는 성모신심이요~~

교회의 중심에는 성체가 계셔야 됩니다.

감곡성당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성체신심과 성모신심으로 무장되어 있는 그러한 순례지입니다.

그래서 한국 신자들은 늘 자부심과 더불어 성체께 대한 존경과 성모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사셔야 합니다.

오늘 성체께서 여러분을 치유시키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ㅡ2006. 08. 20  연중 제 20주일 가르침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매괴 성모님 순례지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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