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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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순 | 작성일2009-03-03 | 조회수40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오늘의 묵상입니다.[사순 제2주간 화요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거룩아버지의 이름을 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재의 수요일]의 복음에서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단식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복음을 묵상하며 의아하게 생각하였던 점은 산상설교에서 올바른 기도를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셨음에도 그날 복음 선정은 오늘 복음인 '주님의 기도'를 생략하고 선정(6,1-6.16-18)하였습니다. 그날은 왜 '주님의 기도'가 생략되었는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의 기도'만 따로 묵상하도록 오늘 이렇게 별도로 선정하고 있는 것은 '주님의 기도'는 우리 모두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드려야 할 우리의 핵심 기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 때나 잠시라도 짬이 나면 심지어는 차를 운전하는 중에도 습관적으로 '주님의 기도'를 하고 있으므로 하루에 몇 번이나 '주님의 기도'를 하고 있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주님의 기도'에 대한 묵상은 오늘 복음에 의하지 않고 우리 기도문으로 묵상하려고 합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예수님은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당당한 자녀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종에서 자녀로 속량시켜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유대민중들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우리 스스로가 종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런 생각에서 먼저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당당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자녀라는 의미는 더 이상 종의 신분이 아니므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하고 아버지를 그대로 닮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의 의미는 아버지보다 더 거룩한 분은 없다는 뜻이며,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이유는 완전하고(마태 5,48) 자비하신(루카 6,36) 유일무이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아버지께서 우주질서를 다스리고 계시므로 우주질서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고 있으며 그런 완전한 우주질서가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하느님의 나라' 라 할 것입니다. 이런 우주질서에 역행하는 것이 人爲이며 우주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無爲입니다. 또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시기에 저희에게 매일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 죄를 언제나 용서하고 계십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이렇게 자비를 베풀고 계심에도 그 자녀 되는 저희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매일 양식을 주시듯이 저희들도 굶주리고, 목마르고, 갈 곳 없고, 헐벗고, 병들은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였다면 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저희 죄를 묻지 않을 것이므로 저희 죄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 저희의 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죄에서 구원받기 위한 종교입니다. 죄를 지으면 당연히 고통이 따를 것이므로 마음의 고통은 죄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고통을 없애려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죄를 짓지 않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면 아버지처럼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자비를 실천하지 못한 것은 잘못된 욕망에서 비롯되고 있으므로 잘못된 욕망이 바로 악의 근원입니다. 악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비를 실천하는 방도 외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악을 힘의 논리로 극복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또다른 악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악을 응징하실 수 있는 분은 오로지 아버지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악을 응징하려고 하고 있으므로 우리 마음에도, 이 땅에도 평화가 깃들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누구를 용서한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게 잘못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용서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대죄를 짓고 있는데 감히 어떻게 다른 사람이 제게 잘못했다고 그런 뻔뻔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가르침만 따르려고 합니다. 주님의 모든 가르침은 '주님의 기도'에 모두 함축되어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오직 '주님의 기도'만을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묵상은 '주님의 기도'로 마무리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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