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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는 그분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7 조회수346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 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
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신명기 26:18-19)
 
주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의 소유주이시다.
세상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이 모두 주님의 것이다.(시편 24:1) 
그러나 주님께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백성들을 선택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한 자를 위하여 기도할 때에만 자녀로 삼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개개인은 모두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마태오 5:45-47)
 
오늘(3월 7일)은 성녀 페르페투아(Perpertua, 203년 순교)와 성녀 펠리치타스(Felicitas, 203년 순교) 축일이다. 페르페투아는 라틴어로 ‘영원한’이란 뜻이다.
그녀의 다음과 같은 고백에서 성녀의 믿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가 내게 대한 사랑 때문에 온갖 설명으로 내 신앙을 약화 시키려고 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이 그룻을 보세요! 이것이 물그릇이거나 다른 무엇이거나 상관 없을까요? 이것이 본래의 그것과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까요?’ 그러자 ‘아니지.’하고 대답하셨다. 나는 ‘그렇다면 저도 저의 있는 그대로의 이름인 그리스도인 말고 다른 어떤 이름으로 저 자신을 부를 수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페르페투아는 카르타고의 귀부인이며 귀공자의 어머니로서 훌륭한 교육을 받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녀는 셉티미오 세베루스 황제의 그리스도인 박해에 대한 역사를 쓰기도 했다. 박해와 죽음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페루페투아와 펠리치타스(노예로서 임산부였다)
그리고 세 동반자인 레보카투스와 세쿤둘루스, 사투르누스는
끝까지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지켰다.
이러한 그들의 고집 때문에 그들은 모두 원형 극장의 대중 경기장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페르페투아와 펠리치타스는 참수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짐승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페르페투아의 어머니는 그리스도인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이방인이었다. 아버지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신앙을 버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말을 듣지 않고 22세에 감옥에 갇혔다. 페르페투아는 그녀의 일기에서 감금된 동안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아! 얼마나 두려운 나날들이었던가? 군중들의 무서운 분노, 군인들의 거친 태도,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었던 고통은 내 아기에 대한 걱정이었다.
나는 이러한 고통을 여러 날 동안 겪어야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기와 함께 감옥에 있을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아기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자 나는 즉시 건강을 회복했고, 그때부터 감옥은 나에게 천국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어떤 곳보다도 그 곳에 있는 것이 더 좋았다.

펠리치타스는 경기가 시작되기 며칠 전에 딸을 낳았다.
페르페투아의 재판과 감금에 대한 기록은 경기 시작 바로 전 날에 끝났다.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원하는 사람이 그것을 기록하게 하자.”고 다짐했기 때문에 그 일기는 목격자에 의해 마무리 지어졌다.

믿음에 대한 박해는 고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안네 프랑크가 그 예이다. 그녀는 유대인 소녀로서 2차 대전중에 가족들과 함께 숨어 있었으나 결국은 히틀러의 나치 당원들에게 잡혀 가스실에서 죽어 갔다. 안네는 페르페투아나 펠리치타스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시련과 고통을 당했으며 결국은 죽음에까지 이른 것이다. 안네는 그녀의 일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이상이 사라지고 파괴될 때, 사람들이 그들의 가장 사악한 면을 보이고 있을 때, 진리와 정의와 하느님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때에 우리의 성역을 고수하고 우리의 신조를 지킨다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배 이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페르페투아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자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이렇게 위로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는 것보다 우리를 소유하고 계신 분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것 즉 새 차, 새 집, 가구, 보석 등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속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자녀인가 하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에게 당신 소유의 인장이 되는 성령을 보내어 주소서.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2 Cor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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