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필요한 것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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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3-14 | 조회수49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필요한 것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행복한 기도 - 라디오 피정)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다 지나 갑니다.
하느님께서는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을 믿는 자만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인내만이 모든 것을 얻게 합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 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1,41-42) 마르타와 마리아는 우리 안에 있는 두 가지 모습이다.
마르타가 없는 마리아는 단지 자기 자신을 맴도는 신심에 지나지 않는다. 영적인 자기도취에 빠진다.
마리아 없는 마르타는 쉽게 행동주의에 빠지게 된다.
곧 분주한 일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종종 다른 사람의 진정한 필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웃 사랑을 통해서 자신을 입증하려 든다.
우리 자신들에게도 때에 따라 마르타의 태도는 상당히 강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우리 내면에서도 우리 지신을 드러내는 무엇인가를 행하라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만일 우리가 마리아처럼 단순히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며 주님의 발치에 다소곳이 앉아 그분께서 하시려는 말씀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 내면의 한편에서는 마르타의 음성이 울려 퍼질 것이다.
“그대는 올바른 무엇인가를 행하라! 행해야 할 것은 많이 있다. 어찌 그대는 단순히 앉아 그대의 시간을 기도와 묵상으로 허비 할 수 있는가!”
이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마리아의 모습에 손을 들어 주신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도록 기다린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인가 새롭게 중요한 것을 말씀하신다는 것을 확고하게 신뢰한다.
우리는 피정 중에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 아마도 우리는 침묵만을 들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자신의 동요와 공허를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공허와 대결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 내면에 울려 퍼지는 하느님의 음성을 새롭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대는 하느님 앞에 앉아 그분께 물어라. “그대의 삶이 올바른지, 그대의 일이 올바른지, 그대의 노력이 마땅한지 혹은 공허한 것인지를 물어라.”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새롭게 일깨워 주시려는 바를 늘 주의하라.
“만일 그대가 침묵 중에 하느님 앞에서 마음의 동요와 불안정만을 느낀다면, 그 동요와 불안정을 견디어 내라.”
이런 동요는 그대에게, 그대의 길을 다른 길로 옮겨야함을, 그대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살아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몸소 그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시어 그대가 진실로 그분만을 향하도록, 그대가 그분 안에서 안식을 찾도록 도와주신다. -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 오늘의 묵상과 기도.
하느님께서는 즉시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분은 당신의 말씀이 진정으로 경청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질 때까지 먼저 기다리신다.
주님! 저에게 사려 깊음과 인내를 주시어,
마리아처럼 당신 앞에 한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침묵 중에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곧 제 삶 안에 주님을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 발치에 앉아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이 저의 갈망을 채워 주실 수 있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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