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수환 추기경님 - 낮은 곳으로의 영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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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3-27 | 조회수611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김 추기경님의 영성.
2) 낮은 곳으로의 영성.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지성, 故 윤 형 중 신부(1903-1979)는 선종 직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그리 흔하지 않았던 장기기증(눈)을 했다.
윤 형 중 신부는 삶 자체를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인다는 말을 자주 했다.
윤 신부는 죽음까지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 들였다. 김 추기경도 그랬다.
사실 추기경이 말한 모든 것은 ‘감사’와 '사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텔레비전에 무허가 판자촌에서 화재가 났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 즉시 빈민사목 담당 사제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가라고 독려하던 그였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당장 찾아가서 미사를 봉헌하자고 말한 것도 그였다.
탄광 노동자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겠다고, 강원도 사북까지 찾아가기도 했고,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매춘 여성 보호시설을 찾아 상처 입은 영혼들의 여린 손을 잡아주었다.
“하느님은 인간을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시어,
당신과 생명의 나눔에 초대하시고 같은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르셨습니다.
사실 성경을 보면 하느님의 첫째 관심사는 인간이며,
또한 하느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88년 11월, 일본상지 대학 강연)
“그리스도의 마음, 그리스도의 정신만이 우리 모두를,
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우리 모두를 참으로 인간다운 인간으로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런 사람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진정 보다 인간다운 사회가 되고,
이 땅에는 참된 화해와 평화가 이룩될 것입니다.” (1994년 5월 연세 대 강연)
“우리 자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합니다. 우리들 하나하나가 진실한 인간, 정의의 인간, 사랑의 인간이 되어야,
세상이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1979년 4월 영등 포 교도소 미사)
“주님은 바로 우리 인간이 죽음의 운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리를 위해 오셨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구원하셨습니다.” (1999년 7월 서울구치소 사형수 미사)
김 추기경은 기회가 닿을 때 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갔다.
사북 탄광을 찾아 탄광 체험을 했으며 사형수 및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를 직접 주례했다.
또 매매춘 여성들을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는 등 수많은 복지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추기경은 또 본당에 견진성사 방문을 하게 되면,
늘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묻는 등 주의 깊게 귀를 기울였다. 빈민촌에 예고도 없이 찾아가 철거민들과 대화했다.
서슬 퍼런 유신 시대에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달려가서 호소할 때 기꺼이 만나주었다.
아파하는 사람들의 호소에 함께 아파하면서 귀를 기울였다.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내려온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그 낮은 곳으로의 영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가톨릭 신문 2009,3,1)
오늘의 묵상과 기도:
김 수 환 추기경님은 한 인간으로써, 한 사제로써,
그리고 사제직의 높은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사신분입니다.
성경을 읽으시고 성경의 가르침을 실생활로 연결시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김 수 환 스테파노의 영혼을 주님의 손에 맡기오니,
그분의 영혼을 위로하고 당신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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