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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일 야곱의 우물- 요한 8, 51-59 묵상/ 따름 = 영원한 생명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2 조회수523 추천수4 반대(0) 신고
따름 = 영원한 생명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요한 8,51-­59)
 
 
 
 
◆얼마 전, 급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부고 소식이었습니다. 전에 있던 본당에서 가깝게 지내던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정정하셨고 얼마 전에도, 조만간에 만나자는 통화가 있었기에 믿기 어려웠습니다. 장례식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돌아가셨다는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앉아 계시는 것입니다. 제가 전화 통화를 잘못한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로 잘못 들은 것입니다.
 
할머니는 평소 주변 사람들의 모범이 되시는 분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당신의 정성을 쏟으셨고,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기도로 함께하셨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할머님 덕에 많은 교우가 연도로 할아버지가 가시는 길을 편안하게 도와드렸고, 할아버지의 장례미사도 저를 포함한 네 명의 사제가 공동 주례했으며, 본당 안은 교우들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 영원한 생명을 주시도록 청했습니다. 분명 할아버지는 하느님 나라에 가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은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아버지께 이끌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라고 강조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재의 수요일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흘러 사순 시기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때 우리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사순 시기!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며 우리를 정화하는 이때 예수님의 말씀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물어야 합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진병섭 신부(광주대교구 해외선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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