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사람이 되십시오." - 5.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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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9-05-11 | 조회수56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1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사도14,5-8 요한14,21-26
"새 사람이 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 독서 중 마음에 와 닿은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새 사람과 하느님이 직결되고 있습니다. 저절로 새 사람이 아니라
부단히 하느님을 찾고 사랑할 때 새 사람입니다.
하여 매일
새 아침, 새날, 새 사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새 사람으로 살기위해 부단히 하느님을 찾지 않을 때
참 나를 잃어버려
서서히 안팎으로 무너져 내리는 사람들입니다.
참 나의 새 사람으로 살 때 참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 수도승 삶의 목표입니다.
하느님을 찾지 않아 참 나를 잃고 사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요.
토마스 머튼은
영적 지도는
하느님을 잘 사랑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과
참 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둘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참 나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알 때 참 나를 압니다. 하여 참 나를 살기위해 하느님 사랑과 탐구는 필수입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사랑은
계명의 실천으로, 말씀의 실천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계명의 실천을 통해
주님 사랑의 체험이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주님과의 내밀한 사랑의 관계가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수도자의 삶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음은
‘모두의 모든 것인 사랑의 하느님’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여 그분의 계명과 말씀을 공부하고 지킬 때, 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의 친교 안에
‘참 나’의 새 사람을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말 그대로 참 나를 살기위해
부단히 하느님을 찾고 사랑하는 우리들입니다.
막연한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말씀 공부와 실천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사랑입니다.
바로 1독서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그 모범입니다.
두 사도의 하느님 사랑은 복음 선포의 실천으로 표현됩니다.
기적을 행한 두 사도를
신으로 섬기려는 우매한 군중들을 향한 두 사도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계신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의 헛된 것들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는 것,
바로 이게 복음 선포의 내용입니다.
교회의 공동전례가 목표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 모두 세상의 헛된 것들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새 날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희가 아니라, 오직 당신 이름에 영광을 돌리소서.”(시편115,1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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