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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9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9 조회수966 추천수17 반대(0) 신고
  
 

5월 19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 요한 16,5-11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우리의 고통을 못 견뎌 하시는 분, 성령>


    성령강림이 영원히 지속되는 은총의 장(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그 강렬했던 성령강림이 매순간 되풀이되는 참으로 은혜로운 장소입니다. 매번의 성체성사 안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이 성령의 기운에 힘입어 활활 불타오릅니다.


    지속적으로 성령 안에, 성령의 인도아래 살아가기 위해서 참으로 중요한 노력가운데 하나가 성체성사의 은총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부단히 성체성사를 내면화시키려는 노력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매일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성령의 가르침은 너무나 간단명료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한다면 그 어떤 것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희망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희망하는 사람은 상황을 반전시킬 능력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늘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 전체가 향기로운 꽃밭이며 천국입니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아가신 많은 성현들은 임종의 병상 위에서도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가를 읊었습니다. 성령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자신의 하루 전체를 감사의 전례로 봉헌합니다. 전례를 통해 감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 전체를 바쳐 감사를 드립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 성공, 결실, 보람, 기쁨뿐만 아니라 고통, 실패, 좌절, 부끄러움, 죄조차도 있는 그대로 다 봉헌하면서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이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다가 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감금상태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편지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여러 초세기 교회 공동체 신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 서간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기쁨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만사가 잘 풀릴 때의 기쁨이 아니라 시련과 역경 중의 기쁨이었습니다. 옥에 갇힌 상태에서의 기쁨이었습니다. 결국 성령께서 그의 삶 전체를 지배함을 통한 기쁨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생명의 수여자이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참 삶에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참 삶이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삶이겠지요. 중재자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우리 인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계속하실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우리가 거짓 논리에 휩싸이지 않고 참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고통, 우리의 죄,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나약함을 못견뎌하시는 분이십니다. 큰 측음지심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우리가 당신께 합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십니다. 우리의 상처를 꿰매주십니다.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올무에서 자유롭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잔잔하고 깊은 영적 샘터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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