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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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 관리, 영혼 관리" - 5.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19 조회수699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5.19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사도16,22-34 요한16,5-11

                                                      
 
 
 
 
"마음 관리, 영혼 관리"
 
 


아침 성무일도 독서 후 응송입니다.

“주는 무덤에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바로 이게 복음입니다.
 
주님 부활 덕분에
우리 또한
숙명의 사슬에서, 자기 무덤, 자기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미사를 통해
어제의 무덤에서 부활하여
영원한 오늘의 자유를 사는 우리들입니다.

“세상도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1요한2,17).

잘 살지 못해 잘 죽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잘 살 때 잘 죽을 수 있습니다.
 
아니 지금 여기서부터 영원한 삶입니다.
 
어제 외출 후 귀원 도중 전철역을 지나다가
언뜻 화장품 가게의 ‘피부 관리’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즉시 ‘마음 관리’ ‘영혼 관리’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피부 관리, 몸 관리, 건강관리, 재산관리 등
온통 보이는 것들의 관리는 유달리 강조하면서
왜 본질적인 마음 관리, 영혼 관리는
소홀이 하는 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본질적인 것들은 소홀히 하면서
부수적인 것들에 너무 많은 것을 쏟는 사람들입니다.
 
하여 본질적인 마음 관리, 영혼 관리를 위해
말씀공부와 실천을, 끊임없는 기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겉은 화려한데
마음 뚜껑을 열어봤을 때
말 그대로 텅 비어 있다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반면 겉은 초라한 데
마음 뚜껑을 열어보니
오늘 본기도 말씀대로 믿음, 희망, 사랑의
천상보화로 가득 차 있다면 얼마나 하느님은 흐뭇하실까요?

마음 관리, 영혼 관리 잘 했을 때 자유의 삶입니다.

진정 내적으로 자유로운 자가
부자(富者)요 현자(賢者)요 복자(福者)입니다.
 
내적 자유로움에서 샘솟는 기쁨과 평화요 활력입니다.
 
그 누구도 내적 자유의 사람들을 가둬두지 못합니다.
 
자기 무덤, 자기 감옥은 물론
또 부수적인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사도행전의 바오로와 실라스입니다.
 
깊은 감방 안,
발은 비록 차꼬에 채워져 있어도
보호자 성령께서 함께 하셨기에 이들은 진정 자유로웠습니다.
 
이 두 제자가 자정 무렵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를 바치자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리며
문들은 모두 열리고 사슬은 다 풀렸다 합니다.
 
기도를 통해 감옥의 벽은 문으로 변해
자유로워진 두 제자들입니다.
 
새삼 우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성무일도가
우리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깨닫습니다.
 
두 제자들 앞에 엎드린
간수의 물음은
우리 모두의 물음입니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선사되는 구원이요
보호자 성령의 선물입니다.
 
보호자 성령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습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약속하신 대로
보호자 성령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주님이요,
주님의 역할을 그대로 대행하는 성령님이십니다.
 
이 보호자 성령께서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혀 주십니다.
 
보호자 성령께서는
우리 모두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를 짓지 않게 하시고
의롭게 살게 하시며
심판을 받지 않게 하십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자유로운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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